경찰, 언론 인터뷰 적극 대응 놓고 설왕설래
‘지구 끝까지 쫓아갈 준비’ 등 예시
일각에선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일각에선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경찰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갈 준비’, ‘모든 가담자는 곧 수갑을 차게 될 것’ 등 적극적인 노력을 담은 용어를 선정해 언론 인터뷰에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사 내용의 정확한 전달로 국민의 신뢰감을 높이는 게 먼저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6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23일 전남청을 비롯, 전국 18개 경찰청에 ‘언론 인터뷰 시 경찰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 등 강조 당부’라는 제목의 업무지시를 내리고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해당 업무지시는 “언론 인터뷰 시 경찰의 적극적인 노력과 의지가 국민에게 충분히 인식·공감·강조될 수 있도록 용어 선정 등 언론 응대에 적극성을 기해달라”는 것으로,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갈 준비’, ‘경찰의 수사 기법도 나날이 발전’ 등의 예시가 포함됐다.
경찰청은 “수사권 조정 후속 조치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는 그런 표현까지 일일이 제시하면서 강조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는 “두루뭉술한 대답보다 피의사실 공표와 국민의 알권리 사이에서 정확한 언론대응 지침을 전달, 혼선을 줄이는 게 신뢰를 보다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6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23일 전남청을 비롯, 전국 18개 경찰청에 ‘언론 인터뷰 시 경찰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 등 강조 당부’라는 제목의 업무지시를 내리고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경찰청은 “수사권 조정 후속 조치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는 그런 표현까지 일일이 제시하면서 강조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