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 2명 추가확진…위생수칙 소홀히 해선 안돼
누적확진자 광주 17명·전남 5명…접촉자·동선파악 나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경계 강화
2020년 03월 17일(화) 20:00
17일 광주시 광주 북구 일곡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북구보건소 방역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간헐적으로 잇따르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위생수칙 지키기를 소홀히 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북구 문흥동에 거주하는 59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딸의 집을 방문했으며,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딸은 지난 6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 집에 머물다 지난 8일 광주로 돌아온 A씨는 10일부터 발열과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지난 16일 오전 11시께 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7일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여성을 전남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 조치하고, CC-TV와 신용카드, GPS 내역 등을 토대로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15일 확진자가 나온 데에 이어 이틀 만에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도 17명으로 늘었다.

이날 전남 화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나왔다. 광주 13번 확진자의 직장동료인 63세 남성으로, 전남에서는 5번째 환자다.

지난 3일 확진자 접촉 통보를 받고 자가격리를 해오다 해제 하루 전인 지난 16일 화순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목 잠김 등 의심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서 같은 증상으로 지난 12일 화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행한 흉부엑스선 검사 및 체온 측정에서는 정상으로 판정된 바 있다. 이 남성은 자가격리 기간 부인과 아들이 광주 어머니 집에 거주해 별도의 접촉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이 자가격리 기간이던 지난 12일 알레르기 비염 치료 차 화순 소재 병원·약국을 임의로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의뢰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개인 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재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320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6일 0시보다 8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하루 증가 폭은 사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76명, 16일 74명이었다.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82명이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264명이 늘어 총 1401명이 됐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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