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대처 세대결
대통령 탄핵 청원, 3주만에 100만…응원, 하루만에 50만 돌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는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100만명을 돌파하고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국민청원 참여자가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세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먼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25일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27일 낮 현재 참여 인원이 100만명을 넘겼다. 청원이 올라온 후 20만명의 동의를 받기까지 20일이 넘게 걸렸는데, 이로부터 채 이틀이 안 돼 80만명가량 동의를 받은 것이다.
반면, 전날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에 대한 동의는 이날 낮 현재 5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자가 글을 올린 당일에 20만명의 동의를 받은 이 청원은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청원은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에 참여하는 인원이 빠르게 늘자 이에 대응하려는 ‘맞불’ 성격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만 하루 만에 5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이 청원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183만1900명의 동의를 받아 최다 인원 참여로 기록된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 청원을 2위로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
이렇듯 상반된 내용의 청원에 참여 인원이 폭증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극단적으로 세를 과시하려는 무대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먼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25일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27일 낮 현재 참여 인원이 100만명을 넘겼다. 청원이 올라온 후 20만명의 동의를 받기까지 20일이 넘게 걸렸는데, 이로부터 채 이틀이 안 돼 80만명가량 동의를 받은 것이다.
이번 청원은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에 참여하는 인원이 빠르게 늘자 이에 대응하려는 ‘맞불’ 성격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만 하루 만에 5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이 청원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183만1900명의 동의를 받아 최다 인원 참여로 기록된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 청원을 2위로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