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 목포’ 만들기…미세먼지·대기오염 잡는다
시, 27억 투입 저감사업 본격 추진
친환경차 보급·노후 경유차 폐차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등 지원
2020년 02월 17일(월) 17:19
목포시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 화학물질을 채집하기 위해 13개 주유소에 유증기 회수설비(2중 호스) 설치를 지원한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
목포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고 대기를 오염시키는 물질배출을 낮추기 위한 대기오염 저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목포시는 2020년부터 대기배출시설 허용 기준이 강화돼 총 사업비 27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 저감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기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지원 ▲친환경자동차 보급 사업 ▲운행 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 등 네가지다.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 자동차공업사·목욕탕·건조시설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소규모 업소가 목포지역에만 102곳에 달한다.

이 중 올해 5억4900만원을 지원해 18개 사업장에 대해 노후 방지시설을 교체(개선)하거나 방지시설을 신규로 설치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방지시설 설치 지원금은 노후방지시설 교체·설치비용의 90%까지(자부담 10%) 지원되며, 업소당 3000만원 한도다. 올해부터는 비산배출시설로 옥내 도장시설 운영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지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발생하는 가스화학물질이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이를 채집하는 설비(2중호스)를 설치해 사전에 예방하는 게 사업 취지다.

올해 처음 추진되는 사업으로, 2023년까지 모든 주유소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현재 목포지역 주유소는 총 44곳. 이 가운데 연간 판매량이 2000t 미만인 32곳이 지원 대상이다. 목포시는 올해 사업비 1억원을 들여 13곳에 유증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1개 주유소 당 평균 800만~85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판매량이 많은 대형 주유소 12곳은 2022년까지 자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친환경자동차 보급=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따라 친환경차량 보급을 확대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저감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에 총 61대 8억8400만원, 전기이륜차 보급 사업에 총 20대 4600만원, 전기화물차(소형) 보급 사업에 총 4대 9840만원, LPG 화물 신차 구입 지원 사업에 총 40대 1억 6000만원, 어린이 통학차량 LPG 전환 지원 사업에 총 26대 1억3000만원 등이 지원된다.

목포시는 지난해 전기자동차, 전기이륜차, LPG 1톤 화물차, 어린이 통학차량 LPG 전환 지원 등 4개 사업에 총 122대 11억64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4월에 신청 접수를 받아 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까지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운행차량 배출가스 저감=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노후 경유차에 대한 폐차와 저감장치 부착을 지원해 대기오염원 발생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노후 경유차 폐차를 위해 사업비 6억7500만원을 세워 총 420대 분량을 조기폐차에 나선다.

또 매연저감장치 부착 지원 사업에 25대 8640만원, 건설기계 매연 저감장치 부착 지원 사업에 3대 3300만원, 건설기계 엔진교체 지원 사업 2대 33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목포시는 지난해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건설기계 엔진교체 지원 등 3개 사업에 총 916대 15억7600만원을 지원했다.

김형석 목포시 환경수도사업단장은 “대기오염을 줄여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등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게 상반기 중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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