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에 주민자치 바람 분다
순천시, 2021년까지 모든 읍·면에 주민자치회 구성
해남군도 구축…공동체 회복 농촌활력 마중물 활용
2020년 02월 06일(목) 00:00
농촌마을에도 주민자치 바람이 불고 있다.

순천시와 해남군이 내년까지 모든 읍·면·동에 주민자치회를 구축, 주민자치와 공동체 활성화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5일 순천시와 해남군 등에 따르면 자치분권시대를 맞아 이들 지자체는 주민자치의 토대가 되는 읍·면·동 주민자치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달 30일 24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280여명을 대상으로 ‘2020 주민자치위원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이는 현재 8개 면·동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주민자치회의 성과와 과제를 분석해 2021년까지 24개 모든 읍·면·동에 주민자치회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순천시 주민자치 역사를 돌아보고 변화하는 자치 환경에 대한 이해를 통해 주민자치위원의 역할과 비전을 공유하자는 취지였다.

이날 강사로 나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필두 소장은 “주민자치회는 기존 주민자치위원회가 읍·면·동 관변단체 역할에 머물렀던 것에 반해 마을과 마을, 주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주민조직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마을계획과 주민총회 우수사례 등을 소개했다.

순천시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주민자치 성장을 위한 주민·공무원 등 각 주체별 전문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마을활동가를 양성해 읍·면·동 일선에 배치할 계획이다.

해남군도 내년까지 14개 모든 읍·면에 주민자치회를 구성해 주민자치와 공동체 회복에 나선다는 목표다.

해남군은 2003년 황산면, 2018년 북평면에 이어 지난해 12월 화원면, 올해 1월20일 송지면 주민자치위원회 구성했다.

지난달 27일 자치위원을 선정한 현산면주민자치위도 이달 중 발족할 예정이며, 산이면·현산면·계곡면 주민자치위도 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해남군은 주민자치위를 주민자치와 공동체 회복으로 활력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마중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주민자치위에서 주민자치회로 질적 도약을 위해 ‘해남형 주민자치회’ 구성키로 하고, ‘해남군 주민자치회 설치 및 운영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고령화된 농어촌 사회에서 주민자치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주민자치회 구성 및 활동은 지방분권시대의 선결 과제”라며 “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높여 군민들의 군정 참여를 넓혀 지역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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