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D-90’ 선거전 본격화
공약·인재영입 경쟁 가속
이해찬·황교안 압승 장담
민주, 불출마 13곳 전략공천
2020년 01월 17일(금) 00:00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6일로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날 총선 1호 공약을 나란히 내놓으면서 정책 대결에 돌입한 여야는 이날 공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앞다퉈 인재 영입 회견을 하면서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는 19일 귀국을 예고하면서 범보수 정계개편 논의가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총선 시계가 갈수록 빨라지는 모습이다.

여야는 이날 ‘총선 D-90일’을 맞아 일제히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나라 망치는 정권을 우리는 반드시 막아내고 나라를 살려야 한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우리가 압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재영입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최지은(39) 씨를 총선 9호 인재로 영입했고, 한국당은 공익신고자 이종헌(47) 씨를 4호 영입인사로 발표했다.

여야는 공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현역 불출마 지역 13곳 모두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해 17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차 회의를 연 뒤 오는 20일부터 후보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4·15 총선 후보자 선정과 공천 및 경선 룰을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공천 작업을 예고했다.

범보수 진영의 통합열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새로운보수당은 한국당과의 양당 통합 추진 협의체를 제안했다. 당 안팎에선 설 전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담판’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나아가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는 19일 귀국한다고 밝히면서 ‘보수 통합’, ‘제3지대 형성’ 등을 기치로 한 야권발 정계 개편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호남을 뿌리로 하는 소수 야당들도 설 전 통합 원탁회의 구성을 위한 물 밑 대화에 나서고 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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