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저승 사자 ‘블랙아이스’ 주의보
영주~영천고속도로 다중추돌
7명 숨지고 32명 부상 대형사고
광주도 잇단 도로 결빙사고
결빙구간 등 관리·주의 요구
7명 숨지고 32명 부상 대형사고
광주도 잇단 도로 결빙사고
결빙구간 등 관리·주의 요구
![]()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지난 14일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관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로 지뢰인 ‘블랙 아이스’(Black Ice)의 계절이 왔다.
지난 14일 새벽 4시40분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20여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주말 겨울철 도로 복병인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교통사고 잇따라 발생했다. 최근 5년간 광주지역에서도 겨울철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300여 건 이상 발생하면서 블랙 아이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 겨울 수일 간격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기습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상습결빙구간과 경사지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블랙 아이스는 상습결빙구간의 경우 다른 곳보다 그늘이 지고,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 도로 노면에 남아있던 습기 등이 얇은 검은색 살얼음으로 변해 눈에 보이지 않아 ‘도로 위 암살자’라고까지 불린다.
15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광주시에서 서리·결빙으로 인한 노면상태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84건이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72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4년 92건 ▲2015년 39건 ▲2016년 102건 ▲2017년 67건 ▲2018년 84건 등 한해 평균 76.8건에 달했다. 지난해 자치구별 서리·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동구 1건, 서구 21건, 남구 6건, 북구 24건, 광산구 32건 등으로 총 142명이 다치고 이중 1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등은 정체·고립·상습 결빙 지역 및 취약시설을 지정·관리하고 있지만, 해마다 블랙 아이스와 관련된 교통사고 발생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1일 오전 7시40분께에 장흥군 장동면 인근 남해고속도로 장등 2터널(영암 방향 49㎞ 지점) 인근에서는 17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1t트럭이 앞서가던 5t트럭 뒤를 들이받아 사고가 난 뒤 뒤따르던 차량 15대가 서로 들이받으며,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녹은 눈이 ‘블랙 아이스’로 변해 출근길 사고를 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운전자들에 따르면 무진로 어등대교, 남구와 광산구를 잇는 승용교, 신가동 광신대교, 극락교, 광주대에서 화순 도곡 방면으로 향하는 칠구재 터널 인근도로 등이 블랙 아이스 상습 발생구간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한 도로교통전문가는 “운전자들이 ‘블랙 아이스’ 도로를 지날 경우 순간적으로 당황해 급제동을 하거나 급하게 핸들을 꺾는 경우가 많아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면서 “결빙구간을 지날 때 감속 운전은 기본이다. 지자체에서도 결빙구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지난 14일 새벽 4시40분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20여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올 겨울 수일 간격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기습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상습결빙구간과 경사지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블랙 아이스는 상습결빙구간의 경우 다른 곳보다 그늘이 지고,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 도로 노면에 남아있던 습기 등이 얇은 검은색 살얼음으로 변해 눈에 보이지 않아 ‘도로 위 암살자’라고까지 불린다.
연도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4년 92건 ▲2015년 39건 ▲2016년 102건 ▲2017년 67건 ▲2018년 84건 등 한해 평균 76.8건에 달했다. 지난해 자치구별 서리·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동구 1건, 서구 21건, 남구 6건, 북구 24건, 광산구 32건 등으로 총 142명이 다치고 이중 1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등은 정체·고립·상습 결빙 지역 및 취약시설을 지정·관리하고 있지만, 해마다 블랙 아이스와 관련된 교통사고 발생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1일 오전 7시40분께에 장흥군 장동면 인근 남해고속도로 장등 2터널(영암 방향 49㎞ 지점) 인근에서는 17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1t트럭이 앞서가던 5t트럭 뒤를 들이받아 사고가 난 뒤 뒤따르던 차량 15대가 서로 들이받으며,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녹은 눈이 ‘블랙 아이스’로 변해 출근길 사고를 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운전자들에 따르면 무진로 어등대교, 남구와 광산구를 잇는 승용교, 신가동 광신대교, 극락교, 광주대에서 화순 도곡 방면으로 향하는 칠구재 터널 인근도로 등이 블랙 아이스 상습 발생구간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한 도로교통전문가는 “운전자들이 ‘블랙 아이스’ 도로를 지날 경우 순간적으로 당황해 급제동을 하거나 급하게 핸들을 꺾는 경우가 많아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면서 “결빙구간을 지날 때 감속 운전은 기본이다. 지자체에서도 결빙구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