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 편승 않고 의로운 길 걸은 전라도 충신 이야기
장성 출신 김정수 씨
‘전라도 사람들’ 펴내
2019년 12월 02일(월) 04:50
인덕의 정치가 펼쳐지는 세상을 위해 헌신한 전라도 진짜 충신들 이야기를 묶은 책이 발간됐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의로운 길을 걸은 이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장성 출신 김정수 전 금호고 교장이 펴낸 ‘전라도 사람들’(7권·하서)이 그것. 김 교장은 이전에 ‘전라도 사람들’(1~6권)에서 고려시대 인물 도선국사와 최균, 조선시대 인물 최부, 최산두, 양팽손, 김인후 등을 조명한 바 있다.

이번 7권에서 저자는 절의를 지키다가 수난을 당하거나 불의를 용납하지 않았던 이들의 처절한 삶을 살펴본다. 이들의 삶과 문장에는 나약한 지식인이나 관료가 아닌 바른 길을 걷고자 했던 의인의 결기와 사상이 녹아 있다.

송재 나세찬은 중종조의 대표적 권신 김안로를 논척한 책문(策文)으로 고성에 유배됐다. 금호 임형수는 을사사화에 파직돼 2년 후 일어난 을미사화에 사사를 당했으며 미암 유희춘 역시 정미사화에 극지인 함경도 종성에 유배돼 19년을 지냈다.

유헌 정황 또한 을사사화에 파직됐다가 정미사화에 거제도로 유배돼 돌아오지 못하고 최후를 마쳤다.

저자는 “관직에 임하는 이들의 자세와 충군·애국·위민의 사심 없는 고귀한 정신, 의(義)에 목숨을 거는 강한 정의감 등은 오늘의 혼탁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삶의 밝은 거울, 서늘한 지침이 되어준다”고 밝혔다.

한편 저자는 중·고교 교사를 거쳐 금호고 교장을 마지막으로 47년간 교직생활을 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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