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前장관 회장공모 참여
호남출신 첫 KT수장 나오나
3선 국회의원 지낸 친여인사
전·현 임원간 경쟁 구도 변화
2019년 11월 15일(금) 04:50
광주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동채<사진> 전 국회의원이 재계 12위 KT그룹의 차기 회장 공모에 참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장관이 KT그룹의 차기 회장에 선정되면 ‘호남출신 첫 KT 수장’이 된다.

정 전 장관은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외곽조직인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대선 막후에서 역할이 컸고, 문 대통령의 인도와 호주 특사로 활동한 인연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16·17대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 전 장관의 참여로 전·현직 KT 임원 간 경쟁으로 흐르던 차기 회장 경쟁 구도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정 전 장관은 14일 “KT지배구조위원회에 차기 회장 지원 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광주 서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 특사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혁신위원장을 맡아 비엔날레 개혁과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총리 후보로 거론됐고, 올 초에는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2년 전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인도·호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최한 ‘레츠DMZ’의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정 전 장관은 신군부 집권기인 1980년 해직 기자 출신으로,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거쳐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김대중 이사장의 비서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편, 현재 차기 회장 선정 심사를 맡은 KT 지배구조위는 후보자 37명에 대해 심층 검토 중이다. 외부 후보자 공모에는 김진홍 전 방통위 전문위원,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서정수 전 KTH 사장, 임헌문 전 KT 사장(이하 가나다순) 등이 지원했고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이상훈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최두환 전 KT 사장 등도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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