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한 마디
광주 동구, 23명 어르신 자서전 모음집 발간…오늘 출판기념회
2019년 11월 15일(금) 04:50
“자랑할 만한 인생을 산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누군가 이 책을 보고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고 재미로 본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1948년 4월 진도에서 태어난 조귀단(여·72)씨는 최근 우연한 기회에 동구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생애 출판 사업에 참여해 가족의 사연이 담긴 자서전을 썼다.

그는 자신의 72년 인생을 자선전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냈다.

동구는 조씨처럼 평범한 23명과 ‘어르신 생애출판사업’을 진행했다. 어르신 생애출판사업은 어르신들의 삶의 기억과 지혜를 후세대와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동구는 지난 6월 참여자를 공개모집하고 7~8월 글쓰기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삶의 이야기를 글로 옮겨 적는 과정을 거쳐 총 5권의 자서전을 완성했다.

조선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재학생과 대학원생으로 꾸려진 ‘청년멘토단’이 어르신들과 함께 했다.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학생 8명이 어르신 글쓰기교육을 담당하고, 만화애니메이션학부 학생 8명이 어르신들의 글을 삽화로 옮겨 담는 작업을 진행했다.

동구청 1층 로비에서는 15일부터 29일까지 이번 자서전과 관련한 전시회를 진행한다. 어르신들의 프로필 사진과 글, 대학생들이 그린 삽화 등도 전시된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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