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마지막 세트 1-5서 극적 ‘뒤집기 쇼’
2019년 11월 15일(금) 04:50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를 상대로 3세트 게임 스코어 1-5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나달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2019시즌 최종전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900만달러) 대회 나흘째 앤드리 애거시 그룹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메드베데프를 2-1(6-7<3-7> 6-3 7-6<7-4>)로 물리쳤다.

이날 졌더라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였던 나달은 1승 1패를 기록, 남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와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나달은 이날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5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매치 포인트까지 허용해 한 점만 더 뺏길 경우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벼랑 끝에 내몰렸지만, 기어이 타이브레이크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나달은 “정말 운이 좋았다”며 “게임스코어 3-5까지 따라갔을 때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 경우는 1000번에 한 번 정도 나올 수 있는 결과”라고 기뻐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치치파스가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를 2-0(6-3 6-2)으로 제압, 2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나달이 이날 승리하면서 비외른 보리 그룹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연말 세계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나달은 결승에 오르기만 하면 조코비치의 결과와 관계없이 연말 세계 1위 자리를 확정한다.

조코비치는 14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맞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4강에 진출한다. /연합뉴스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573761000682503008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09일 23: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