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멕시코 신재생에너지 사업 참여 확대
조현준 회장, 멕시코 대통령 면담 사업협력 논의
ATM 8000대 수주…전력 인프라사업 참여 추진
인도·베트남 총리도 만나
2019년 11월 08일(금) 04:50
조현준(왼쪽) 효성 회장이 지난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ATM 설치,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이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 싸인이 새겨진 야구 배트를 선물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이 멕시코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8000대를 수주한 데 이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도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효성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효성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효성TNS는 최근 멕시코의 대형 복지 정책 ‘농촌(Rural)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8000대를 전량 수주했다.

조 회장은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효성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멕시코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시 한번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야구광’으로 알려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 싸인이 새겨진 야구 배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효성은 조 회장이 면담 이후 멕시코시티 복지센터를 방문해 효성의 ATM을 점검하고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 주요 각료들과도 만나 효성의 전력·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멕시코 전력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정부의 ‘농촌 ATM 프로젝터’는 정부가 복지 카드를 지급해 수혜자가 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도록 하는 사업으로 조 회장이 지난해 초부터 수주를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효성TNS는 내년 말까지 ATM 8000대를 납품, 멕시코 내 시장점유율을 2%에서 15%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효성TNS는 지난 2017년 미국 51개주 중 40개주에 설치된 ATM 작동 현황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이 기업은 미국 체이스뱅크, 스베르반크, 인도네시아 BCA 등 세계 주요 대형은행에 독자 개발한 환류기 및 셀프뱅킹 솔루션 등 다양한 금융자동화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 등 사업 대상 국가의 주요 인사를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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