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상 “호랑이 거포 계보 잇겠다”
KIA 마무리 캠프 주장…올 61경기 득점권 타율 0.341 ‘알짜 활약’
“타점 올릴 때마다 쾌감…장타력 키워 내년엔 가을야구 하고싶어”
2019년 10월 17일(목) 04:50
가능성의 2019시즌을 보낸 KIA 타이거즈 유민상이 발전의 마무리캠프를 이끈다.

KIA는 지난 14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마무리캠프 일정을 시작했다. 한 시즌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무대를 연 KIA는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캠프를 꾸려갈 수 있도록 ‘분위기 메이커’ 유민상에게 캠프 주장을 맡겼다.

유민상은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 팀도 가을 야구 다시 한번 시작해봐야 한다”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 소감을 말했다.

프로 8년 차인 유민상에게 올 시즌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지난 2017시즌이 끝난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그는 올 시즌 61경기에 나와 175타수 51안타, 타율 0.291을 기록했다.

5개의 홈런도 날린 유민상은 득점권에서는 0.341의 타율을 찍으며 26타점도 기록했다. 유민상은 결정적인 순간 알짜배기 타격을 하면서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덕아웃에서는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밝은 분위기에서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는 유민상을 캠프 주장으로 낙점했다.

유민상은 “마무리 훈련이라는 게 힘들 수 있는 부분인데 선수들이랑 코치님들 사이에서, 중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라고 시키신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 잘 마무리한 한 해인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올 시즌 기대치를 올려놨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내년 시즌 기대치에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저희도 가을 야구 다시 한번 시작해봐야지 않겠냐”면서 마무리 캠프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올 시즌 KIA는 일본 오키나와가 아닌 함평 챌린저스 필드를 마무리캠프지로 선택했다. 유민상은 새로운 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유민상은 “해외에서 훈련하면 마음가짐이 다르긴 하다. 집중해서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다”며 “훈련 동안 힘들었던 것을 쉬는 날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풀 수 있고, 그런 게 더 훈련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운동 자체가 경쟁해서 잘하는 사람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다 경쟁하고 열심히 하면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대규모로 진행되는 국내 훈련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했다.

‘타점’에 가장 욕심을 내는 유민상은 ‘장타’에 초점을 맞춰 이번 캠프를 소화할 계획이다.

유민상은 “개인적으로는 타점을 올리는 게 재미있는 것 같다. 득점권에서 치는 것 자체가 좋다. 내가 쳐서 점수가 나면 상대 투수를 이겼다는 쾌감이 있다”며 “타격 부분에서는 더 많은 장타를 원한다. 올해 생각보다 많은 홈런을 치긴 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아서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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