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용 드러낸 외곽시설…여수 신북항 시대 열린다
남해안 최대 규모 4년만에 준공…핵심 계류시설은 내년 완공
파도 힘으로 연주하는 오션오르간 설치 등 새 관광 랜드마크로
2019년 09월 25일(수) 04:50
장장 4년 동안의 공사를 마친 여수신북항 외곽시설이 위용을 드러냈다. <사진>

남해안 최대 규모인 여수신북항 외곽시설은 총 1.36㎞ 길이로 기존 방파제보다 5m 정도 높게(9.5~13.5m)시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신북항 외곽시설에 자연 파도의 힘만으로 대형 오르간을 연주하는 국내 최초 ‘오션오르간’이 설치돼 국내 대표 해양휴양관광도시인 여수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24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9월 착공한 여수신북항 건설 사업이 순항중인 가운데 총 1330억원이 투입된 외곽시설(방파제)이 모두 완공됐다.

여수해수청이 주력 사업으로 중점 추진해 온 신북항 건설 사업은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로 폐쇄된 여수신항 대체 항만 건설을 위해 마련됐다.

총 2860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 완공 목표로 외곽시설 1360m와 계류시설 1202m를 건설한다.

여수신북항 사업 중 정온수역 확보 등을 위해 방파호안 700m와 방파제 660m축조, 오션오르간, 오르간 등대, 해시계광장, 전망대, 방파제 위 산책로 등이 포함된 외곽시설 공사를 지난 19일 우선 준공했다.

여수해수청은 외곽시설 건설공사가 완료된 만큼 진입도로 포장과 주차장 설치를 마무리 한 후 오는 10월부터 시민·관광객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수국가산단 수출입 관련 주요 관공선·지원 선박들과 해경 부두 등이 포함된 핵심 계류 시설은 오는 2020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자연친화적이며 해양관광도시 여수의 이미지에 맞도록 심혈을 기울인 신북항 외곽시설은 국내 최초 오션 오르간과 전망대, 방파제 상부에 설치한 산책로와 해양을 설명하는 아트 타일, 경관 조명, 바다 속을 연상시키는 전망대 트릭아트 장식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유일의 ‘오션오르간’은 파도가 밀려들 때 발생하는 공기의 힘을 동력으로 파이프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로 음악을 들려준다.

아연 합금 처리로 해풍에 견고한 1∼2.5m 크기의 파이프(30개)에서 품어져 나오는 웅장한 소리와 5음계의 연주가 어우러지는 오션오르간 음악은 아름다운 여수바다를 품은 자연의 음악으로 시민·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의 경우 크로아티아 남부 휴양지 ‘자다르 해변’오르간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고 국내에는 여수 신북항 오션 오르간이 유일하다.

강오수 여수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장은 “이번 여수신북항 사업 외곽시설 준공으로 신북항이 수준 높은 서남해안권 항만서비스 지원은 물론 지역관광 활성화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시민·관광객 등 방문객들이 명품 방파제인 신북항 방파제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오르간 음악과 여수 밤바다, 오동도 등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즐기는 여수관광의 새 랜드마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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