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작금마을] 몽돌해변·작금항 방파제…대물 꿈 부푼 강태공 줄이어
감성돔·문어·쭈꾸미 등 1년 내내 바닷고기 끊이지 않아
마을 앞 1㎞ 몽돌해변, 모래 불편함 싫다면 이곳이 제격
특산물·자연경관 이용 캠핑장·체험장 등 관광산업 주력
마을 앞 1㎞ 몽돌해변, 모래 불편함 싫다면 이곳이 제격
특산물·자연경관 이용 캠핑장·체험장 등 관광산업 주력
2019년 08월 23일(금) 04:50
 하늘에서 내려다본 여수시 돌산읍 작금마을 전경. 어촌계원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마을 앞 몽돌해변과 방파제,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낚시 포인트와 폐교된 초등학교를 자원으로 활용해 관광산업을 일으킨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
여수 작금마을은 남해로 쭉 뻗은 돌산읍 끄트머리에 위치한다. 마을 앞바다 코 앞에는 화태도가, 좀더 멀리는 비렁길(벼랑길)로 유명한 금오도가 자리잡고 있다. 몽돌(모나지 않고 둥근 돌) 해변과 전국의 강태공들이 몰려드는 낚시 명소가 마을의 자랑거리다. 마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일출명소 ‘향일암’이 자리 잡은 것도 특징이다.
◇향일암, 자갈해변, ‘전국구’ 낚시 포인트= 마을에는 374명(199가구)이 산다. 이 가운데 87명이 어촌계원이다. 밭작물로는 마늘이 유명하다. 봄이면 온 들판이 녹색 마늘종으로 출렁인다.
바다에서는 감성돔, 문어, 쭈꾸미, 멸치, 갈치, 개조개, 바지락, 미역, 해삼 등 온갖 고기와 패류가 나온다. 작금항에서 배타고 5분만 앞으로 가면 낚시 포인트가 나온다. 1년 내내 계절별로 바닷고기가 끊이질 않고 나와 낚시인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외지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낚싯배만 30척 이상으로 봄 가을 주말과 휴일 1000명 이상의 강태공이 전국에서 몰려든다고 한다.
전선주(63) 어촌계장은 “연중 고기가 잘 물지요. 그냥 여수에서 조금 알려진 낚시 포인트가 아니라 전국에서 낚시좀 한다는 꾼들에게 여수라는 말도 붙일 거 없이 ‘작금항’ 하면 곧바로 알아듣는다”고 했다.
낚시 명소를 품고 있는 마을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보물은 바로 ‘자갈해변’이다.
마을 앞 약 1㎞ 구간의 해변은 어린이 손바닥 만한 몽돌로 가득찼다. 발가락 틈 사이로 모래가 끼는 불편없이 해수욕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아직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아 알 만한 사람만 즐기는 숨은 명소다.
◇폐교와 관광자원으로 어촌에 새바람 시동= 마을 주민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어촌뉴딜 300사업을 통해 변신을 시도하려고 계획 중이다. 마을이 품은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마을의 자랑인 몽돌해변, 작금항 방파제, 낚시 포인트 그리고 마을 인근 향일암 활용이 특히 중요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특산물과 주변 자연 경관을 이용해 관광산업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전 어촌계장은 “현재 길이 50m 수준인 작금항 방파제를 100~150m가량 늘리는 게 중요합니다. 늘어난 방파제에는 낚시 체험장을 만들고, 안쪽 바다에는 바다 펜션을 설치하고, 그 안쪽 자갈해변에는 자연해수욕장을 운영하는 게 마을의 목표”라고 말했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옛 금성초(폐교) 부지와 건물을 마을 변신의 주요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형성돼 있다.
아직은 쓸 만한 폐교 건물 구조를 바꾸고 꾸며 어촌과 해변을 찾는 외지인과 낚시인들을 위한 캠핑장 등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다. 마을 앞 갯바위, 갯벌 등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조개, 해삼 등을 내세워 ‘체험행사’를 열거나, 방파제 앞에 낚시 체험센터를 차리자는 의견도 있다.
마을이장 임남수(56)씨는 “단순히 외지 방문객이 증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마을 수입으로도 연결돼야 한다. 무엇보다 마을 소득이 늘어난다면 특정 주민에게 쏠리지 않고 전체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폐교된 금성초, 몽돌해변 그리고 작금항 방파제 등 마을이 보유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
/사진=김진수 기자 jeans@
*찾아오시는 길
▶ 승용차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서해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고속도로 → 순천완주고속도로 → 엑스포대로 → 거북선대교 → 돌산읍 → 작금마을
▶ 고속버스
센트럴시티터미널 → 여수종합버스터미널 → 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 도보 이동 →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 109, 114번 버스 승차 → 작금 정류장 하차 → 작금마을
▶ 열차
KTX용산역 → 여수엑스포역 → 여수엑스포역 정류장 도보 이동 → 여수엑스포역 정류장 2번 버스 승차 → 서교동천주교성당 정류장 109, 114번 버스 환승 → 작금 정류장 하차 → 작금마을
바다에서는 감성돔, 문어, 쭈꾸미, 멸치, 갈치, 개조개, 바지락, 미역, 해삼 등 온갖 고기와 패류가 나온다. 작금항에서 배타고 5분만 앞으로 가면 낚시 포인트가 나온다. 1년 내내 계절별로 바닷고기가 끊이질 않고 나와 낚시인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외지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낚싯배만 30척 이상으로 봄 가을 주말과 휴일 1000명 이상의 강태공이 전국에서 몰려든다고 한다.
낚시 명소를 품고 있는 마을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보물은 바로 ‘자갈해변’이다.
마을 앞 약 1㎞ 구간의 해변은 어린이 손바닥 만한 몽돌로 가득찼다. 발가락 틈 사이로 모래가 끼는 불편없이 해수욕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아직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아 알 만한 사람만 즐기는 숨은 명소다.
◇폐교와 관광자원으로 어촌에 새바람 시동= 마을 주민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어촌뉴딜 300사업을 통해 변신을 시도하려고 계획 중이다. 마을이 품은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마을의 자랑인 몽돌해변, 작금항 방파제, 낚시 포인트 그리고 마을 인근 향일암 활용이 특히 중요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특산물과 주변 자연 경관을 이용해 관광산업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전 어촌계장은 “현재 길이 50m 수준인 작금항 방파제를 100~150m가량 늘리는 게 중요합니다. 늘어난 방파제에는 낚시 체험장을 만들고, 안쪽 바다에는 바다 펜션을 설치하고, 그 안쪽 자갈해변에는 자연해수욕장을 운영하는 게 마을의 목표”라고 말했다.
 여수시 돌산읍 작금항 주변에 어선들이 정박해있다. 작금항에는 30척 이상의 낚싯배가 운영 중이며 연중 전국에서 낚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가을 주말과 휴일이면 1000명 이상의 강태공이 전국에서 집결한다고 어촌계장 전선주(63)씨는 말했다. |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옛 금성초(폐교) 부지와 건물을 마을 변신의 주요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형성돼 있다.
아직은 쓸 만한 폐교 건물 구조를 바꾸고 꾸며 어촌과 해변을 찾는 외지인과 낚시인들을 위한 캠핑장 등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다. 마을 앞 갯바위, 갯벌 등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조개, 해삼 등을 내세워 ‘체험행사’를 열거나, 방파제 앞에 낚시 체험센터를 차리자는 의견도 있다.
마을이장 임남수(56)씨는 “단순히 외지 방문객이 증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마을 수입으로도 연결돼야 한다. 무엇보다 마을 소득이 늘어난다면 특정 주민에게 쏠리지 않고 전체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폐교된 금성초, 몽돌해변 그리고 작금항 방파제 등 마을이 보유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
/사진=김진수 기자 jeans@
*찾아오시는 길
▶ 승용차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서해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고속도로 → 순천완주고속도로 → 엑스포대로 → 거북선대교 → 돌산읍 → 작금마을
▶ 고속버스
센트럴시티터미널 → 여수종합버스터미널 → 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 도보 이동 →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 109, 114번 버스 승차 → 작금 정류장 하차 → 작금마을
▶ 열차
KTX용산역 → 여수엑스포역 → 여수엑스포역 정류장 도보 이동 → 여수엑스포역 정류장 2번 버스 승차 → 서교동천주교성당 정류장 109, 114번 버스 환승 → 작금 정류장 하차 → 작금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