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복원 전담 추진단 신설
복원사업 속도 낼 듯
2019년 08월 21일(수) 04:50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복원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체부는 20일 국무회의에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신설 방안을 담은 ‘문체부와 그 소속 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이 상정돼 의결됐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2022년 7월 31일까지 옛 전남도청 본관, 별관, 회의실과 전남경찰청 본관, 민원실, 상무관 등 건물 6개 동을 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당시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들 건물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활동 장소로 쓰였으며, 계엄군에 의한 희생자가 발생했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지난 3월에 발표된 복원 기본계획은 광주시와 범시도민 대책위 등의 요구안을 반영해 건물 6개동을 1980년 5·18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문체부 1차관 직속으로 설치되는 추진단은 복원협력과, 복원시설과, 전시콘텐츠팀 등 2과 1팀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문체부 11명, 국무조정실 1명, 행정안전부 1명, 국방부 1명, 광주시 7명, 민간 전문가 3명 등 모두 24명이 배치된다.

복원협력과는 복원종합계획 수립, 관계기간 및 시민단체와 협력 등 총괄 업무를 맡는다. 복원시설과는 6개 동의 건물 복원을 위한 설계·공사, 구조물 안전진단, 문화재 심의 등 복원공사를 전담하며 전시콘텐츠팀은 전시관 운영계획 수립, 전시 콘텐츠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문체부 관계자는 “추진단 신설을 통해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옛 전남도청이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역사 현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복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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