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시작 하자마자 또 부상 경보
KIA 김선빈 손가락·김주찬 허리 통증에 라인업 교체
이인행은 SK전 경기 도중 부상…내외야 보직 변동
선수들 잦은 부상 성적에 직격탄…관리·운영의 묘 필요
2019년 08월 01일(목) 04:50
김주찬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상 관리’가 KIA 타이거즈의 숙제가 됐다.

KIA는 지난 30일 SK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상’으로 몇 차례 고민을 했다.

이날 경기를 위해 KIA는 김주찬(1루수)-김선빈(유격수)-터너(우익수)-최형우(좌익수)-안치홍(2루수)-유민상(지명타자)-이창진(중견수)-한승택(포수)-박찬호(3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작성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이창진이 1번 자리에 배치됐고, 박찬호도 3루수가 아닌 유격수로 2번 타자로 나섰다.

부상으로 인한 라인업 변동이 이뤄졌다.

김선빈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펑고 훈련 도중 공을 잡다가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김주찬은 허리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 도중에는 이인행이 SK 박희수의 공에 왼팔을 맞으면서 교체됐다.

경기는 이창진, 박찬호의 호수비 행진과 선발 양현종의 7이닝 무실점 호투 속 2-0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부상이라는 고민이 남았다.

이날 경기까지 KIA는 97경기를 소화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82경기, 김주찬은 68경기에 출장했다.

지난 4월 5일 두 사람은 허벅지, 허리 통증으로 나란히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김주찬은 지난 5월 9일에는 수비 도중 우측 손바닥 타박상을 입었고, 경기 출장을 하지 못하면서 결국 5월 12일에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 사람은 지난 31일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축 내야수 두 명이 부상으로 정상 가동이 어렵게 되면서 KIA는 이날 외야수 이인행을 엔트리에서 빼고 내야수 오정환을 불러들였다.

전략적인 운영의 일환이 아니라 부상에 따른 콜업이다. 물론 시즌을 보내면서 부상은 늘 운영의 변수로 존재한다. 하지만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부진까지 겹치면서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선수들은 ‘부상도 실력이다’를 보여줘야 하고, 벤치는 부상 여파를 최소화고 효율적으로 엔트리를 관리할 수 있는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

한편, 사구로 교체됐던 이인행은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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