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 ]강적들과 잇단 대결…양현종에 달렸다
SK·LG 6연전에 두번 등판
KIA 올 시즌 성적 분수령
베테랑-신예 엇박자 고민
공·수 집중력 키워야
2019년 06월 18일(화) 04:50
빈틈 많은 ‘호랑이 군단’이 강적을 상대로 올 시즌 성적표를 엿본다.

기대와 실망이 교차한 KIA 타이거즈의 지난 한주였다. KIA는 주중 안방에서 만난 삼성을 상대로 싹쓸이 3연승에 성공하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사직으로 건너간 KIA는 다시 ‘종이 호랑이’가 됐다.

최근 분위기로는 KIA의 우세가 예상됐던 시리즈였다. KIA가 3연승을 안고 사직으로 건너갔고, 롯데는 LG와 3연속 연장전을 치른 끝에 7연패를 안고 안방으로 돌아왔었다.

결과적으로는 14일에 내린 비가 아쉬운 비가 됐다. 비로 첫 경기를 쉰 KIA는 연승 기세를 잇지 못하고 2패를 당했다.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한 졸전이었다. 무엇보다 수비가 아쉬웠다. 두 경기에서 기록된 KIA의 실책은 4개.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실수도 속출했다.

특히 터너가 출격했던 15일 경기는 공수에서 총체적 난국이었다.

롯데의 고졸 루키 서준원에게 막혀 7회까지 3안타밖에 생산하지 못한 야수들은 0-2로 뒤진 7회말 득점이 아닌 실점을 쌓았다.

터너가 선두타자 나종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7회를 시작했다. 후속 타자 신본기의 타구가 2루 쪽으로 향하면서 병살타가 기록되는 것 같았지만 공은 2루수 안치홍의 글러브를 비껴가면서 중전안타가 됐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민병현의 타구가 3루에서 바운드 되어 뒤로 빠졌다. 최원준의 아쉬운 수비와 함께 점수는 0-4가 됐다.

터너에 이어 등판한 고졸 루키 장지수의 1루 악송구까지 나오면서 KIA는 7회말 대거 5실점을 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결과 만큼이나 내용도 좋지 못한 패배 뒤 KIA는 어려운 상대들을 만난다.

주중 안방에서 1위 SK를 상대하는 KIA는 주말에는 잠실로 건너가 3위 LG와 대결을 한다.

SK와의 상대전적은 2승 1무 3패. 시즌 첫 문학 원정에서 한승택의 대타 역전 만루 홈런 등을 앞세워 기분 좋은 2승 1무를 챙겼지만, 이후 5월 맞대결에서는 내리 3연패를 당했다.

LG에는 아직 승리가 없다. 개막시리즈에서 2패를 기록했고, 비로 한 경기를 쉬었던 잠실 원정에서도 2패만 남았다.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양현종은 18일 SK ‘잠수함’ 박종훈과 마운드 대결을 벌인다. 로테이션상으로는 23일 LG전까지 양현종이 책임진다.

SK와는 시즌 첫 만남인 만큼 초반 탐색전이 중요하다. LG와는 설욕전이다.

시즌 첫 등판에서 LG를 만난 양현종은 6이닝 1실점의 호투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었다. 이후 긴 부진의 시간을 보낸 양현종은 5월 반전에 성공하며 최근 5연승 중이다.

문제는 야수들의 집중력과 라인업이다. 꾸준함이 부족한 베테랑과 노련미가 떨어지는 신예 선수들의 엇박자로 공격과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베테랑의 경험과 신예 선수 육성 사이에서 KIA의 라인업도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4·5선발 고민도 남아있다.

강적과의 승부를 통해 KIA 야수진의 실력과 벤치의 위기관리 능력을 확인하게 될 전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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