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미세먼지에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가전업계도 경쟁적으로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전 바이어가 직접 집안 실내 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과 가전제품의 추가기능, 구입 조건 등을 소개했다.

◇공기청정기…용량보다 여러 개 이용=이날 롯데백화점 호남충청지역 MD(기획상품)팀 유지원 치프바이어(Chief Buyer)에 따르면 용량이 큰 제품 한 대를 이용하는 것보다 용량이 적더라도 여러 대를 사용하는 게 효과가 좋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용량이 클수록 공기정화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방이 여러 개로 나뉜 가정집 특성상 용량이 큰 제품 하나를 사용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작은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각 방마다 놓고 사용하는 게 좋고, 비용과 관리에 부담이 된다면 이동이 편한 바퀴가 장착된 제품을 추천했다.

또 이동이 불편하지만 정화된 공기를 구석구석 보내주는 클린부스터 기능의 공기 청정기와 350도로 공기를 보내주는 공기청정기는 상대적으로 먼 공간까지 정화된 공기를 보내주기 때문에 합리적이다. 공기청정기를 구입할때 우선 청정 공기 공급률을 의미하는 ‘CADR’ 지표가 높은 제품을 구입 하는 것도 유리한 방법이다.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내부 필터 관리가 안 될 경우 오히려 실내 공기를 악화 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불 속 먼지 ‘이불 털기’ 기능 활용으로=유 바이어는 이불 속 먼지를 집안의 공기를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또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불을 터는 경우 추락의 위험이 있고, 오히려 외부 먼지가 더 붙거나 털어낸 먼지가 집안으로 유입될 수 있어 득보다 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최근 출시된 세탁기나 건조기 기능 중 ‘이불 털기’를 이용할 경우 고온 살균으로 먼지를 털어내 먼지제거는 물론, 보송하게 이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온으로 일부 이불 원단이 손상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 단시간에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선 청소기를 활용하는 것이 있다. 최근 각 제조사들의 주력 무선 청소기는 침구 브러쉬를 제공하고 있어 이불에 붙어있는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매일 입는 옷…의류관리기로=외출 시 옷에 묻은 먼지 역시 집안 실내 공기를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렇다고 매일 세탁하거나 드라이를 맡기기에는 시간과 비용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바쁜 직장인과 매일 교복을 입어야 하는 중·고생을 둔 가정에는 의류관리기를 추천했다. 의류관리기의 대표격인 ‘스타일러’는는 ‘무빙행어’와 ‘스팀살균’ 기능을 갖췄다.

◇가스레인지보다 전기레인지…일산화탄소 줄이자=주방에서는 가스레인지보다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스레인지는 일산화탄소를 발생시켜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레인지후드와 공기청정기를 주위에 틀어 놓는 것도 좋지만,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발생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인덕션은 전용용기를 사용할 때만 가열이 되고, 그 외에는 가열이 되지 않아 더 안전하다. 인덕션은 수입브랜드가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최근 국내 브랜드들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윤지원 바이어는 “가전 제품을 통해 내 집 공기를 스마트하게 지키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잦은 환기를 통해 실내에 신선한 공기를 유입 시키는 것”이라며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실내 공기질 악화 요인을 찾아내 개선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오는 22일부터 공기청정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는 특별전을 진행한다. 위닉스, 다이슨, 에어퓨라 등 세계 유명 브랜드의 공기청정기를 10~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