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무기계약직·기간제 채용방식 개선돼야”
6급 팀장급 3명 면접심사로만 당락 결정… 불공정 우려 지적
2019년 03월 12일(화) 00:00
일선 지자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무기계약직과 기간제(공무원) 채용방식이 보다 투명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흥군 등에 따르면 지자체에서 행정과 환경, 도로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무기계약직과 기간제를 채용하면서 ‘무기계약 및 기간제근로자 관리규정’에 따라 1주일 공고(군 홈페이지)후 6급 팀장급 공무원 3명이 참여하는 면접심사만 거쳐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과 취업 희망자들은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자칫 공정하지 못하게 진행될 경우 문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비교적 봉급체계와 근무여건이 좋아진 지자체 내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인데 실제 채용된 대상자들이 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관계한 인물의 친인적들이라면 더욱더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채용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면접은 전문성을 갖춘 대학교수나 언론계, 타시군 공무원 등을 면접위원으로 참여시키고,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해 보다 엄격하고 투명한 절차의 채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흥군 인사관계자는 “앞으로 무기계약직 및 기간제공무원 채용에 대해 내년부터는 필기시험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군은 지난해에는 기간제 공무원이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 무기계약직으로 무려 66명이 전환돼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무기계약직 비율이 가장 높은 320명에 달해 기간제를 포함 정규직(608명)에 46%를 차지하고 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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