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묘 때 산불 조심하세요
전남 올해 산불 8건 발생
설 연휴기간 눈·비 예보 없어 건조특보 속 위험성 높아
산림청 특별대책기간 운영
2019년 01월 30일(수) 00:00
산림청은 설 연휴 기간 눈·비 예보가 없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설 명절을 맞아 성묘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불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림청은 설 연휴를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 지난 27일 기준 올해 발생한 산불 건수는 8건(피해 면적 2.3㏊)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발생 건수는 2배(4건), 피해면적은 9배(0.27㏊) 많은 수치다. 지난 10년간(2009~2018년) 평균은 1.8건(0.8㏊)이다. 광주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올해 83건이 발생해 43.36㏊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에는 21건, 피해면적 84.52㏊으로 10년간 평균은 23.8건, 20.36㏊이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남 동부,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북, 경상도 지역에 2달 가까이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상황으로 산불 등 각종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은 특히 설 연휴 기간에도 눈·비 예보가 없고 건조한 날씨가 전망되면서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10년간 설 연휴에 산불은 총 70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명절 다음날이 36%로 가장 많았다. 원인으로는 소각산불이 19건, 성묘객 실화와 입산자 실화가 각각 17건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올해와 비슷한 기상을 보인 지난해에는 설 전후 3일간 29건의 산불이 일어나 산림 14㏊가 소실됐다. 최근 들어 겨울철 적설량이 감소하면서 겨울철 산불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남 등 각 지역의 산불상황실은 24시간 상황관리와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감시원과 예방진화대 등 2만2000 명을 투입해 산불취약지역 감시활동과 소각행위 계도 단속에 나선다.

또 신속한 산불진화를 위해 산림헬기와 임차헬기 등 진화헬기 157대의 상시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고성, 속초, 삼척 등 동해안에는 산림헬기를 전진배치해 초동대응을 강화한다.

예방진화대 1만 명과 공중·특수진화대 400명은 상시 출동태세를 갖추고 야간산불 등 적극대응을 통해 산불확산을 방지한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인 건조특보 발령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 성묘를 다녀오거나 산행시 산불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만일 산불을 발견할 경우 국번 없이 119나 자치단체로 즉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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