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로 미세먼지 잡는다
담양군 저감 시스템 구축 추진
바이오매스 업체와 업무 협약
대나무 폐기물 대체 연료 활용
2018년 08월 30일(목) 00:00
담양군과 e그린은 최근 대나무 폐기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담양군 제공>
담양군이 대나무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잡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나무 폐기물을 펠릿으로 만들어 석탄 대체 연료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천연자원을 활용해 국제이슈인 미세먼지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담양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바이오매스 생산업체인 ㈜e그린과 천혜의 자원인 대나무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했다.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은 대나무 간벌 후 남은 대나무 폐기물을 활용해 대나무바이오매스를 만드는 사업이다. 버려야하는 대나무 파쇄물을 펠릿으로 만들어 석탄 대체 연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대나무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미세먼지의 원인인 석탄 사용을 억제해 초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식이어서 대기환경 개선뿐 아니라 대나무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나무는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1㏊당 29.34t으로, 소나무 7.68t보다 3.8배 높은 지구온난화 예방 대표식물이다. 특히 영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석탄 화력발전의 바이오매스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e그린은 한국에너지연구원으로부터 화력발전소 고장 원인인 펠릿 슬러지의 발생을 없앤 기술을 이전 받아 담양에 35억원을 투자해 펠릿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대나무 폐기물과 숲 가꾸기 등으로 발생한 나무 부산물을 활용해 이 공장에서 펠릿을 생산하면 상당부분 수입 우드펠릿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나무자원연구소 이송진 박사는 “친환경 연료 생산에 대나무 부산물을 활용하면 약 8000억원의 우드펠릿 수입비용 절약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대나무 연구를 통해 담양이 대나무산업 세계 최고의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양=정재근 기자 jj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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