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산연령인구 첫 감소…고령사회 진입
지난해 3619만6000명…전년비 11만6000명 줄어
광주 150만 붕괴…전남 65세 이상 22% ‘전국 최고’
2018년 08월 28일(화) 00:00
지난해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살 이상 노인 비중은 14%를 처음 넘어서며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전남의 고령인구 비율은 22%로 가장 높았다. 광주는 여성 가구주 비율이 34.0%로 높았다.

◇광주 150만명 밑으로=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총 인구(외국인 포함)는 5142만명으로 전년(5127만명)에 견줘 0.3%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수도권 인구는 255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9.6%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 인구 비율은 전년도(49.5%)에 비해 증가추세다.

세종이 3만4000명 늘어 전년보다 14.1% 증가했고 제주 3.0%, 경기 1.4% 등으로 증가세가 컸고 광주는 149만6000명으로 전년도(150만2000명)보다 0.4%, 전남은 179만2000명으로 1년 전(179만6000명)에 비해 0.2% 줄었다.

특히 최근 취업자 수 둔화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생산연령인구는 3619만6000명으로 2016년(3631만2000명)과 비교해 11만6000명(0.3%)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전년도(13.6%)보다 0.6% 늘어났다. 노인인구는 지난해 712만명으로 2016년(678만명)보다 34만명 늘어났다. 전남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2.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생산연령인구 비율은 65.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고흥은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보여주는 노령화지수가 526.7로 경북 군위(647.5), 경북 의성(616.9) 다음으로 높았다. 고흥·신안(6위)·곡성(13위)은 노령화지수 상위권에 포함됐고 광주 광산구는 229개 시·군·구 중 노령화지수가 낮은 지역(45.6·225위)으로 꼽혔다.

◇광주 외국인 증가율 높고=광주지역 외국인은 2만6000명으로 전년도(2만4000명)보다 9.9% 늘어 증가율로 보면 제주(16.7%), 인천(10.2%) 다음으로 높았다. 전남지역 외국인인 3만7000명으로 집계됐고 영암의 경우 전체 인구(5만8000명) 중 외국인(5000명) 비율이 8.3%로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전체 외국인은 147만9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6%(6만5000명) 늘었고 전체 외국인의 62.2%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58만3000가구·전남은 74만4000가구=지난해 전체 가구는 2016만8000 가구로 2016년(1983만8000가구)에 견줘 33만가구(1.7%) 증가했다. 전국 가구 수가 2천만을 돌파한 것은 1955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가구가 1인 또는 2인의 소규모 단위로 쪼개지면서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는 58만3000가구로 전년도보다 7000가구가 늘었고 전남은 73만7000가구에서 74만4000가구로 증가했다.

광주지역의 경우 1인 기구는 17만1400가구를, 2인 가구는 14만5900가구를 차지해 전체 가구의 54.4%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전남에서는 1인 가구가 23만2000가구, 2인가구 23만6000가구 등으로 1·2인구가 비중이 62.9%에 달했다. 광주·전남의 1인가구 비중은 각각 29.8%, 31.6%로 전국 평균(28.6%)보다 높았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가장 많았고 2인 가구(26.7%), 3인가구(21.2%)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주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70살 이상(18%)이 가장 많았고, 30대(17.2%), 20대(17.1%) 순이었다. 거주지 유형별로 일반가구를 분석하면 광주의 경우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비중이 64.4%로 세종(69.3%) 다음으로 높았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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