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1.05명…광주 동·서·남구 0명대
지난해 출생아 35만7800명 … 전년비 11.9% 급감
전남 1.33명 광역단체 최고 … 해남 2.10명 전국 최고
2018년 08월 23일(목) 00:00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이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남의 합계 출산율은 16개 광역자치단체(세종 제외) 중 가장 높았고 해남은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을 넘는 유일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체출산율은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 수준(2.1명)이다.

◇ 해남·영암·장성·완도, 합계출산율 높아=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확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800명으로 전년도(40만6200명)보다 4만8500명(11.9%) 감소했다. 지난 1970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저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떨어졌다. 전년 1.17명보다 0.12명(10.2%) 급감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005년(1.08명)으로 최저치를 찍은 뒤 12년 만에 1.10명 밑으로 떨어졌다.

광주의 경우 1.05명으로 서울(0.84명), 부산(0.98명), 인천(1.01명) 다음으로 적었다. 전남은 1.33명으로 세종(1.67명)을 제외하면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장 많았다.

광주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1.30명(2012년)에서 1.17명(2013년), 1.21명(2015년), 1.17명(2016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해남의 합계출산율이 2.1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영암(1.78명), 장성(1.64명), 완도(1.63명) 등도 합계출산율이 높은 상위 10개 시·군·구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에서는 동구의 합계출산율이 0.925명으로 가장 적었다. 서구(0.98명), 남구(0.95명), 북구(1.05명), 광산구(1.21명) 등으로 집계됐다.

◇ 엄마 평균 출산 연령도 늘어나= 광주·전남지역 엄마의 평균 출산 연령도 늘어났다. 광주는 32.43세, 전남은 31.92세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전년도(32.40세)보다 0.2세 늘어난 32.6세였다.

첫째아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은 서울(2.20년), 경기(2.05명)가 길었고 전남(1.71년), 전북(1.73년), 광주(1.77년) 등으로 짧았다.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첫째 아이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첫째 아이 비중은 52.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첫째 아이 구성 비중은 2011년 51.0%를 기록한 이후 7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50.5%, 전남은 47.3%였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전남이 74.4%로 전국 평균(65.8%)을 웃돌며 가장 높았고 광주는 70.4%로 집계됐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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