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제적 대응으로 적조 피해 최소화해야
2018년 07월 26일(목) 00:00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적조 발생 확산이 우려된다. 바다 수온 역시 28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양식장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파리 개체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립 수산과학원은 지난 24일 고흥군과 여수 해역에 적조 주의보를, 여수~장흥 득량만 해역에 고수온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적조 주의보는 적조 원인생물(코클로디니움)이 ㎖당 100개체 이상일 때 발령되는데, 2016년과 비교해 보면 25일이나 빠른 것이다.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가두리 양식장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함평 주포항 인근 돌돔 양식장에서 6만5000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여수 해역 등지의 바다 수온 상승에 따라 양식 생물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데 육상의 넙치 양식장과 해상의 조피볼락,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서 주로 큰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양식 어가에서는 어장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5일부터 적조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황토 7만5000톤과 황토 살포기 등 공공용 방제 장비 19대와 민간 방제 장비 4525대도 확보했다. 유해성 적조는 매년 여름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205년엔 전남 지역에서 적조로 인해 어패류 2300만 마리, 그리고 2016년엔 4510만 마리가 폐사해 모두 535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바다 수온 상승에 따라 피해가 우려된다.

따라서 당국은 적조의 원인인 육상의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한편 밀식을 지양하는 친환경적 양식과 먹이 공급량 줄이기, 차광막 설치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신속한 초동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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