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월영습지·솔티숲 국가생태관광지 지정
저층형 산지 습지로 수리부엉이 등 동·식물 276종 서식
전북서 2번째 … 환경부, 철원 철새도래지 등 6곳 지정
전북서 2번째 … 환경부, 철원 철새도래지 등 6곳 지정
![]() 월영습지 |
정읍 월영습지〈사진〉와 솔티숲이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28일 정읍시에 따르면 생태관광지인 ‘정읍 월영습지와 솔티숲’이 환경부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월영습지와 솔티숲은 저층형 산지습지로 생태계의 보고다. 또 내장산국립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월영습지는 송산·쌍암동 일원 37만4960㎡로, 2011년 국립환경과학원 산하 국립습지센터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동·식물 서식실태와 습지기능 등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월영습지는 절대보전등급 Ⅰ등급으로 평가받아 지난 2014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산 정상부 일대 ‘계곡 사이의 분지’(곡저분지)에 형성된 저층형 산지 내륙습지로, 옛날 농경지로 사용됐던 폐경지가 자연 천이에 의해 복원된 지역이다. 평지와 산지의 특성을 모두 가진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해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
구렁이·말똥가리·수리부엉이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식물과 포유류·조류·육상곤충 등 동물 122종, 식물 154종 등 총 276종의 생물이 살고 있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환경부는 68억원을 들여 습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4개 습지 중 작은 월영습지 1곳에 대한 복원을 마쳤다.
솔티숲은 인근 송죽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운영하는 마을숲이다. 생태해설 탐방을 비롯해 역사문화체험, 떡 만들기체험, 다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 곳은 ‘백제가요 정읍사’ 여인의 간절한 기다림과 조선 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들어온 주민들이 화전을 일구며 살았던 애환, 6·25전쟁의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주민들이 모시를 재배해 그 소득을 마을 80세 이상 노인에게 월 10만원의 노령연금을 지급하는, 국내 최초의 노인연금 지급마을로 유명하다.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정읍시는 지역특색에 맞는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 생태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에 필요한 예산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시는 2016년부터 15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269m 내장 생태탐방데크길을 올해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또 5억원을 들여 3.5㎞의 생태 탐방길도 개설할 계획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자연자원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해 국가생태관광지로서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며 “오는 2024년까지 총 73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고 생태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 월영습지·솔티숲과 함께 강원 철원 철새평화타운, 경북 영양 밤하늘·반딧불이공원, 경남 김해 화포천 습지, 경남 밀양 사자평습지와 재약산, 제주 저지곶자왈과 오름 등이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정읍=박기섭기자·전북취재본부장 parkks@
28일 정읍시에 따르면 생태관광지인 ‘정읍 월영습지와 솔티숲’이 환경부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월영습지와 솔티숲은 저층형 산지습지로 생태계의 보고다. 또 내장산국립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산 정상부 일대 ‘계곡 사이의 분지’(곡저분지)에 형성된 저층형 산지 내륙습지로, 옛날 농경지로 사용됐던 폐경지가 자연 천이에 의해 복원된 지역이다. 평지와 산지의 특성을 모두 가진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해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
구렁이·말똥가리·수리부엉이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식물과 포유류·조류·육상곤충 등 동물 122종, 식물 154종 등 총 276종의 생물이 살고 있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솔티숲은 인근 송죽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운영하는 마을숲이다. 생태해설 탐방을 비롯해 역사문화체험, 떡 만들기체험, 다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 곳은 ‘백제가요 정읍사’ 여인의 간절한 기다림과 조선 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들어온 주민들이 화전을 일구며 살았던 애환, 6·25전쟁의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주민들이 모시를 재배해 그 소득을 마을 80세 이상 노인에게 월 10만원의 노령연금을 지급하는, 국내 최초의 노인연금 지급마을로 유명하다.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정읍시는 지역특색에 맞는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 생태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에 필요한 예산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시는 2016년부터 15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269m 내장 생태탐방데크길을 올해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또 5억원을 들여 3.5㎞의 생태 탐방길도 개설할 계획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자연자원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해 국가생태관광지로서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며 “오는 2024년까지 총 73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고 생태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 월영습지·솔티숲과 함께 강원 철원 철새평화타운, 경북 영양 밤하늘·반딧불이공원, 경남 김해 화포천 습지, 경남 밀양 사자평습지와 재약산, 제주 저지곶자왈과 오름 등이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정읍=박기섭기자·전북취재본부장 park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