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산단 화학물질 유출 차단 장치 설치
‘풍영정천 오염사고’ 재발 방지
유해물질 저류지로 유입 처리
419억 투입 … 2021년까지 설치
2017년 05월 24일(수) 00:00
하남산단 사고수 유출로 발생하는 풍영정천의 수질오염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완충저류 시설이 설치된다.

광주시가 총 419억원을 들여 만드는 완충저류시설은 산단 내 유독물질과 오염물질을 많이 함유한 빗물과 사고로 발생되는 유출수가 하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안전시설이다.

이 시설은 낙동강수계에만 설치·운영됐지만, 2014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및 시행규칙’이 개정돼 전국으로 설치 의무가 확대됐다.

하남산단은 1991년 조성된 노후 산단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량이 연간 8만t, 폐수 유출량이 1일 1만t에 달한다.

그동안 산단에 있는 풍영정천은 수완·운남지구를 거쳐 영산강으로 흐르지만 산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름 또는 사고수 유출 등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시민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시는 올 하반기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 2018년에는 설계용역, 2021년까지 총 419억원을 투입해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이 설치되면 오염물질을 완충저류지로 유입 처리해 풍영정천과 영산강 오염사고를 예방하게 된다. 영산강 수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해 수완지구와 운남지구 등 풍영정천 전체 유역의 오염물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풍영정천 비점오염원 저감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김석준 광주시 생태수질과장은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해 수질오염사고를 예방하고, 저류지 상부에는 공원이나 체육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추진하고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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