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치과병원 황현식 교수] 성인 치아교정
비용·기간 줄인 부분교정으로 치주건강 ‘OK’
![]() 황현식 전남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가 자주 잇몸이 붓고 피가 나 병원을 찾은 40대 회사원을 진찰하고 있다. |
“이를 빼야 한다고요. 앞니를 2개나!”
K(53세)씨는 평소 잇몸이 안 좋은데다 최근 잇몸이 붓고 아파서 인근 치과를 방문했다.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치료내용과 예상비용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잇몸치료가 전체적으로 필요하고 위 앞니 2개는 빼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데, 치료비 견적이 무려 천만원이 넘게 나온 것이었다. 치료비도 치료비지만 앞니를 2개나 빼야 한다는 말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나도 이제 많이 늙었구나!
◇치열교정 하라고요? 내 나이에?=황당한 치료내용에 크게 상심한 K씨는 혹시나 해 대학병원을 찾았다. 잇몸을 담당한다는 치주과 의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또 한번 놀랐다. 위 앞니 잇몸이 이를 뺄 정도로 나빠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치열부정이라는 것이고 지금이라도 빼야하는 앞니 2개는 할 수 없고 나머지 치아의 건강을 위해서 늦었지만 “교정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잇몸질환에 의해 뼈가 녹았기 때문에 이를 빼도 잇몸 뼈가 적어 임플란트를 하기가 매우 어려워 치아이동 즉 교정치료를 통해 잇몸 뼈를 살릴 수 있으므로 교정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아, 내 나이가 몇인데 교정치료를? 기간이 오래 걸린다 하던데... 그리고 교정치료 하면 잇몸이 나빠진다고 하던데”
◇교정치료하면 잇몸이 좋아진다고요?=많은 사람들은 교정치료하면 잇몸이 나빠진다는 막연한 오해를 하고 있다. 치주질환은 치태에 의해 나타나고 구강위생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교정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치주질환이 나타난다. 반대로 교정치료와 관계없이 구강위생관리를 잘하면 건강한 잇몸을 유지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교정 장치에 의해 칫솔질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오해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정반대이다. 부정교합이 있는 환자를 교정치료하면 치료 후 치주환경이 개선되고 치주건강이 매우 좋아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치주과 전문의들은 치주가 안 좋은 중장년 성인에게 교정치료를 권하는 것이다. K씨도 빼야할 치아는 잇몸 뼈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나머지 치아는 잇몸건강 개선을 위해 교정치료를 처방받은 것이었다.
◇부분교정이 가능!=교정치료하면 잇몸이 좋아진다는 말에 K씨는 반신반의하면서 교정과를 찾았다. 그리고 교정과 전문의의 이야기를 듣고는 또 한번 놀랐다. 전체적으로 모든 치아에 브라켓장치를 부착하고 치료기간도 오래 걸릴 것으로 내심 각오를 하고 갔는데 “6개월 정도면 됩니다” “그리고 부분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라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치주환경에 영향을 주는 문제치아만 교정하는 TTM (Target Tooth Movement) 치료가 개발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부분교정이므로 치료비도 일반적인 전체교정보다 저렴하다는 것이었다. 부분교정, 옛날에는 불가능하였으나 최근 새로운 장치의 개발과 TTM이란 술식의 발전으로 가능해졌다는 이야기에 크게 고무되었고 K씨는 용기를 내어 교정치료를 시작했다.
◇이를 안 빼도 된다고요?=교정치료를 받고 K씨는 또 한번 놀랐다. 뺄 것을 전제로 교정하던 치아의 치료반응이 좋으므로 빼지 않고 그냥 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임플란트를 안하게 되므로 치료비가 줄어든 것도 그러하지만 K씨는 이를 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다.
잇몸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회복되는 느낌이었다. 더욱 신나는 것은 울퉁불퉁하고 엇갈리게 물려서 보기 싫던 치아가 가지런하게 됐다는 것. 주변 사람들한테 ‘이십년은 젊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자신 있는 치열을 갖게 된 것이다. 교정치료를 통해 이를 빼지 않아서 좋고 치료비도 대폭 절약하고 치주건강도 찾고, 그리고 젊어 보이기까지 해 만족감이 아주 컸다.
최근 치주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중장년 성인들이 치주환경개선을 위한 교정치료를 위해 교정과로 많이 내원하고 있다. 옛날에는 성인의 교정이 무척 불편했으나 최근 TTM 술식의 개발로 간편하고도 효율적인 교정치료가 가능해졌다.
/정리=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K(53세)씨는 평소 잇몸이 안 좋은데다 최근 잇몸이 붓고 아파서 인근 치과를 방문했다.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치료내용과 예상비용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잇몸치료가 전체적으로 필요하고 위 앞니 2개는 빼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데, 치료비 견적이 무려 천만원이 넘게 나온 것이었다. 치료비도 치료비지만 앞니를 2개나 빼야 한다는 말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나도 이제 많이 늙었구나!
아울러 잇몸질환에 의해 뼈가 녹았기 때문에 이를 빼도 잇몸 뼈가 적어 임플란트를 하기가 매우 어려워 치아이동 즉 교정치료를 통해 잇몸 뼈를 살릴 수 있으므로 교정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아, 내 나이가 몇인데 교정치료를? 기간이 오래 걸린다 하던데... 그리고 교정치료 하면 잇몸이 나빠진다고 하던데”
많은 이들이 교정 장치에 의해 칫솔질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오해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정반대이다. 부정교합이 있는 환자를 교정치료하면 치료 후 치주환경이 개선되고 치주건강이 매우 좋아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치주과 전문의들은 치주가 안 좋은 중장년 성인에게 교정치료를 권하는 것이다. K씨도 빼야할 치아는 잇몸 뼈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나머지 치아는 잇몸건강 개선을 위해 교정치료를 처방받은 것이었다.
◇부분교정이 가능!=교정치료하면 잇몸이 좋아진다는 말에 K씨는 반신반의하면서 교정과를 찾았다. 그리고 교정과 전문의의 이야기를 듣고는 또 한번 놀랐다. 전체적으로 모든 치아에 브라켓장치를 부착하고 치료기간도 오래 걸릴 것으로 내심 각오를 하고 갔는데 “6개월 정도면 됩니다” “그리고 부분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라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치주환경에 영향을 주는 문제치아만 교정하는 TTM (Target Tooth Movement) 치료가 개발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부분교정이므로 치료비도 일반적인 전체교정보다 저렴하다는 것이었다. 부분교정, 옛날에는 불가능하였으나 최근 새로운 장치의 개발과 TTM이란 술식의 발전으로 가능해졌다는 이야기에 크게 고무되었고 K씨는 용기를 내어 교정치료를 시작했다.
◇이를 안 빼도 된다고요?=교정치료를 받고 K씨는 또 한번 놀랐다. 뺄 것을 전제로 교정하던 치아의 치료반응이 좋으므로 빼지 않고 그냥 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임플란트를 안하게 되므로 치료비가 줄어든 것도 그러하지만 K씨는 이를 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다.
잇몸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회복되는 느낌이었다. 더욱 신나는 것은 울퉁불퉁하고 엇갈리게 물려서 보기 싫던 치아가 가지런하게 됐다는 것. 주변 사람들한테 ‘이십년은 젊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자신 있는 치열을 갖게 된 것이다. 교정치료를 통해 이를 빼지 않아서 좋고 치료비도 대폭 절약하고 치주건강도 찾고, 그리고 젊어 보이기까지 해 만족감이 아주 컸다.
최근 치주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중장년 성인들이 치주환경개선을 위한 교정치료를 위해 교정과로 많이 내원하고 있다. 옛날에는 성인의 교정이 무척 불편했으나 최근 TTM 술식의 개발로 간편하고도 효율적인 교정치료가 가능해졌다.
/정리=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