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93분 … 남도愛 빠지는 시간
KTX 개통 … 서울서 하루에 즐기는 남도관광
2015년 02월 17일(화) 00:00
호남 고속철이 본격 운행되면 광주·전남이 관광도시로 발돋음할 전망이다. 오는 4월 1일(잠정) 개통되면 ‘예향’ 광주·전남은 독특한 문화유적과 편리한 접근성, 수려한 자연환경 등과 어우러져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서울에서 93분이면 광주에 도착, 맛과 멋을 한데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만날 수 있다. KTX는 광주·전남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찾게 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무등산국립공원]

광주 송정역서 30분 거리. 지난 2013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등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산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 산세도 완만해 초보 등산객들에게 안성맞춤. 매년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 주변 볼거리들이 많은데, 호수생태원·명품 평촌마을·천연기념물 왕버들·가사문학관, 또 국립 5·18 민주묘지와 거리도 가깝다. 주변관광지 광주비엔날레·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시립박물관.

[여수 야경(오동도, 돌산대교 등)]

국내 최남단 다도해를 안고 한려수도의 기점을 이루는 여수는 동백으로 수놓아진 천혜의 아름다운 항구다. 동시에 국난을 극복한 이 충무공과 그를 따르던 선열들의 얼이 담겨진 유서 깊은 충효의 고장.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거북선대교, 음악분수를 두루 즐길 수 있는 오동도 전망대, 돌산대교·장군도·해양공원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돌산공원, 별빛이 내려앉은 듯 화려한 여수국가산단은 밤이 되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주변 관광지는 오동도·향일암·금오도 비렁길.

[국립나주박물관]

광주송정역에서 약 30분 거리. 국립나주박물관은 7만4272㎡의 대지 위에 건립된 자연 속의 열린 문화공간이다. 주변 반남고분군(사적 제404호)과 어우러지면서 베일에 쌓인 2000년 전의 마한 역사를 1200여 점의 문화재와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의 NFC기술을 접목시킨 유물설명시스템을 구축해 전시된 유물의 상세한 설명을 직접 휴대전화로 보고 들을 수 있다. 또한 역사 속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AR시스템을 비롯한 곳곳의 최첨단 전시기법들은 어려운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준다. 주변관광지는 자미산성·죽산보·영상테마파크.

[보성 한국차박물관]

광주송정역에서 약 1시간30분 거리. 보성은 최남단인 전남 남부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바다·호수가 잘 어우러진 3경 3보향(의향·예향·다향)의 고장이다. 보성차밭은 CF, 드라마 등을 통해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갈 때 마다 가슴을 시원히 열어주는 곳이다. 마치 비단 물결인 듯, 녹색의 카펫을 깔아 놓은 듯, 어쩌면 잘 다듬어진 정원수 모양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보성차밭 인근에 위치한 한국차박물관은 1층 차 문화관, 2층 차 역사관, 3층 차 생활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례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변에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도 있는데, 이곳은 한국의 작은 티벳이라 불린다. 티벳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소개하고 한국불교와 영적인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박물관 내부에는 대원사 회주 현장스님께서 25년 전부터 모은 1000여 점이 넘는 티벳 미술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어 티벳 불교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주변관광지는 보성다원·태백산맥문학관·해수녹차탕.

[화순 운주사]

광주송정역에서 약 40분 거리. 천불천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불교의 깊은 혼이 서린 운주사는 다른 사찰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불상들은 크기가 각각 다르고 얼굴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홀쭉한 얼굴형에 선만으로 단순하게 처리된 눈과 입, 기다란 코, 단순한 법의 자락이 인상적이다. 민간에서는 할아버지부처, 할머니부처·남편부처·아내부처·아들부처·딸부처·아기부처라고 불러오기도 했는데, 이웃들의 얼굴을 표현한 듯 소박하고 친근하다. 주변관광지는 도곡온천·금호화순리조트.

[해남 울돌목 거북배]

명량대첩에서 충무공이 거둔 승리는 우리 민족의 혼을 느끼게 하는 역사다. 진도·해남의 푸른 바다에서 충무공의 상징인 울돌목 거북배를 만날 수 있다. 또 해남 공룡박물관이 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 세계 3번째로 공개된 조바리아 등 공룡 전신화석 45점을 비롯한 피부와 부분화석, 발자국 등 당시의 다양한 생물군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인근 황산면 우항리 해안가에는 새발자국, 나무줄기화석, 공룡발자국 등 9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유일의 고생물 화석군이 있다. 주변관광지는 대흥사·해남땅끝.

[무안 갯벌생태전시관]

광주송정역에서 30분 거리. 무안 갯벌생태전시관은 무한한 갯벌의 가치를 소개하는 교육 장으로 람사르습지, 국내 최초 습지보호지역,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실질적 생태환경 교육과 과학적 체험, 갯벌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다. 갯벌생태관과 갯벌탐사관 등 다양한 시설을 관람하며 갯벌과 갯벌 생물의 다양한 특징을 학습할 수 있다. 주변관광지는 도리포유원지·회산백련지.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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