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유전’ 터졌다

광주환경공단, 기름 분리 성공 … 年 수익 1억 기대
2014년 08월 01일(금) 00:00
음식물쓰레기에서 짜낸 기름을 판매해 연간 1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돼 화제다. 폐식용유와 성분이 같은 이 기름은 경유 보일러 보조 연료와 비누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광주환경공단(이사장 박화강)은 지난 31일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폐수에서 기름만 따로 분리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연간 1억원의 기름판매 수익이 가능해 졌다”고 밝혔다.

광주환경공단 유덕사업소측에 따르면 광주 제2음식물 자원화시설에서 하루 300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면서 1000kg 정도의 동식물성 기름을 짜내고 있다. 공단은 이를 전국 공개매각 입찰 방식으로 kg당 37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연평균 1억원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공단은 올 초부터 음식물 폐수 안에 있는 기름을 짜내는 기술개발에 나서 음식물 쓰레기내 함유 기름 중 25%까지 빼내는 데 성공했으며, 내년까지 70% 추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단은 70% 추출에 성공하면 연간 판매수익만 3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특허 출원을 통해 전국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폐수에 섞여 있는 기름성분이 처리 설비에 눌러 붙거나 배관을 막기까지 했는데 이런 배관 막힘 현상도 없어지게 됐다”면서 “수익도 올리고, 설비의 고장도 막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환경공단은 지난해부터 ‘모든 음식물 폐기물을 자원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음식물쓰레기 부산물을 사료원료로 팔아 연간 5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채희종기자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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