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고’ 고흥 대항도
환경부, 4억원에 매입한다
수려한 경관·멸종위기종 서식 … 신안 부남섬 이후 두번째 매입
![]() 다음달 환경부가 감정평가를 거쳐 4억원에 매입할 예정인 고흥 대항도 전경. |
수려한 경관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도서인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대항도를 환경부가 4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특정도서로 지정된 뒤 건축물·공작물의 신축·증축·개축, 개간·매립, 준설·간척 등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모든 행위가 제한되자 섬 소유주가 환경부에 매도 요청 민원을 제기한 지 1년 만이다.
전남도는 22일 “오는 7월20일까지 감정평가를 거쳐 대항도 5만7819㎡를 매입할 예정이며, 이후 훼손 여부, 불법행위, 안내시설물에 대한 점검 및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지정된 특정도서는 전국에 모두 206곳으로, 그 가운데 절반인 100곳이 전남에 소재하고 있다. 완도가 32곳으로 가장 많고, 신안(30), 진도(15), 여수(12), 고흥(6), 해남(3), 보성(2)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전남에서 특정도서 매입은 지난 2012년 신안군 증도면 부남섬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환경부는 9만6507㎡의 부남섬을 2억4600만원에 사들였다. 부남섬의 해안은 배개용암(뜨거운 용암이 수중에서 분출해 생긴 길고 둥근 모양의 암석덩어리로 그 모양이 타원형의 베개 모양과 유사함)과 타포니(기계적 풍화 작용과 관련한 미지형으로 암벽에 벌집처럼 생긴 구멍 형태의 지형) 등이 뚜렷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곰솔군락, 굴피·동백·피나무군락 등이 있으며, 직박구리, 방울새, 어치, 깝작도요 등 조류 14종 62개체, 애기우뭇가사리 등 해조류 7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대항도는 지형과 경관이 우수하고, 상록활엽수림인 후박나무가 매우 발달하는 등 해양생물이 다양하고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인도이며,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환경부는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국 2679개의 무인도서 가운데 자연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641개 도서를 대상으로 생태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이 도서들 가운데 보전가치가 높은 섬 206곳을 특정도서로 지정한 바 있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
지난 2000년 특정도서로 지정된 뒤 건축물·공작물의 신축·증축·개축, 개간·매립, 준설·간척 등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모든 행위가 제한되자 섬 소유주가 환경부에 매도 요청 민원을 제기한 지 1년 만이다.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지정된 특정도서는 전국에 모두 206곳으로, 그 가운데 절반인 100곳이 전남에 소재하고 있다. 완도가 32곳으로 가장 많고, 신안(30), 진도(15), 여수(12), 고흥(6), 해남(3), 보성(2)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전남에서 특정도서 매입은 지난 2012년 신안군 증도면 부남섬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환경부는 9만6507㎡의 부남섬을 2억4600만원에 사들였다. 부남섬의 해안은 배개용암(뜨거운 용암이 수중에서 분출해 생긴 길고 둥근 모양의 암석덩어리로 그 모양이 타원형의 베개 모양과 유사함)과 타포니(기계적 풍화 작용과 관련한 미지형으로 암벽에 벌집처럼 생긴 구멍 형태의 지형) 등이 뚜렷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곰솔군락, 굴피·동백·피나무군락 등이 있으며, 직박구리, 방울새, 어치, 깝작도요 등 조류 14종 62개체, 애기우뭇가사리 등 해조류 7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대항도는 지형과 경관이 우수하고, 상록활엽수림인 후박나무가 매우 발달하는 등 해양생물이 다양하고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인도이며,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