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피 사기 교사 “결혼축의금 보내라” 문자
2014년 03월 10일(월) 18:10


한 교사가 정교사 채용과 취업 알선 등을 미끼로 수 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자 급히 해외로 도피했는데요.

중국에서 결혼을 한다면서 축의금까지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광주일보 박정렬 기잡니다.

[리포트]

25살 기간제 교사 A 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근무 중인 학교의 정교사 김 모 씨에게서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소개비와 접대비를 주면 정교사로 채용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씨는 김 씨에게 1억2000만원을 건냈습니다.

[녹취:A씨 어머니]
"거의 정식이 되고 싶잖아요. 꿈에 부풀어있고, 자식이 원하면 부모님 마음은 하늘의 별도 따다 주잖아요. 그런 심정이었죠. 전혀 의심, 설마 선생님이 그럴까 의심도 안했죠."

김 씨는 학원을 소개시켜 주겠다며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제자에게서 1000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어머니]
"대기 1순위를 넣어 놓으면 들어갈 수가 있는데 먼저 돈을 보내야지 그게 대기 순서가 되는 거래요."

정교사 채용과 취업· 학원 알선을 미끼로 6억4000만 원을 챙긴 김 씨는 해외로 도피해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지난 4일 지인들에게 "15일 중국에서 결혼을 한다"며 자기 계좌로 축의금을 보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상구 / 광주남부경찰서 지능수사팀장]
"추가 피해가 우려돼서 피의자가 사용하고 있는 통장 부정계좌 등록 및 지급정지 신청을 했기 때문에..."

[스탠드업]
"경찰은 김 씨의 여권을 말소 신청하는 한편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김 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광주일보 박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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