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불문 … 광주가 음악에 빠진다
2013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6∼7일 전남대 운동장
대중가수들의 공연에 익숙한 이들에게 어쩌면 낯선 무대였을지도 모른다. 난생 처음 듣는 아프리카 악기 코라의 음색, 절로 어깨가 들썩이게 만드는 집시 음악, 조금은 난해한 재즈까지. 하지만 마음을 활짝 열어젖힌 관객들은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현장을 즐겼다.
지난해 전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은 광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잔디밭에 자리 한 관객들은 음식을 먹으며 음악을 들었고, 신나는 음악이 흐를 때면 너나 할 것 없이 일어나 음악에 몸을 맡겼다.
첫날은 비가 쏟아졌다. 하지만 우비를 입은 관객들은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을 즐겼다. 양방언 밴드의 아련한 음악은 더 멋들어졌고, 빗속의 축제를 즐긴 이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화창한 날씨였던 이튿날 공연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주최하는 2013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6∼7일 이틀간 관객들을 만난다.〈공연 일정 표 참조〉
12개국 17개팀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의 메인 스테이지는 전남대 대운동장. 토속적인 통가 음악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특유의 원초적이고 흥겨운 사운드를 들려줄 밴드 ‘모쿰바’(짐바브웨), 경쾌한 관악 사운드를 배경으로 스윙, 라틴, 펑키 등을 선사할 재즈 밴드 ‘뉴 쿨 콜렉티브’(네덜란드), 에티오피아 음악에 자메이카 레게, 아프로 비트를 더해 새로운 아프리카 음악을 연주하는 ‘아칼레 우베’(프랑스), 그리스 전통음악에 플라멩코 등 라틴 음악을 가미한 음악을 들려주는 그리스계 기타리스트 ‘파블로’(캐나다) 등이 메인 무대에 선다. 또 광주 출신 아티스트 하림은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와 함께 메인 무대에 오른다. ‘출국’ 등 대중음악 뿐 아니라 오랫동안 월드뮤직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집시의 테이블’이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의 음악을 들려준다.
빛고을시민문화관 입구에서 열리는 파티 스테이지에서는 일본 아이누족 음악에 레게를 가미한 음악을 연주하는 일본의 오키가 무대에 서며 재즈 타악기 아티스트 쟈비에 데장드르 나바르와 대금연주자 이아람이 참여한 ‘광주시나위 2013’ 무대도 눈길을 끈다. 그밖에 광주포크 음악 1세대인 고(故) 이장순의 삶과 음악인생을 기리는 ‘광주포크음악 트리뷰트’도 의미 있는 행사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는 비엔날레 제1전시장 앞에서 열리는 ‘어쿠스틱 스테이지’에는 광주 출신 포크 가수 최고은과 퓨전국악 그룹 ‘잠비나이’, ‘가을방학’ 보컬 계피가 주축이 돼 만든 ‘우쿨렐레 피크닉’ 등을 만날 수 있다.
서울재즈페스티벌, 그린민트페스티벌 등 야외 음악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는 음악을 즐기고 음식을 나누며 ‘소풍’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점. 돗자리와 간단한 먹을거리 지참은 필수다.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
지난해 전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은 광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잔디밭에 자리 한 관객들은 음식을 먹으며 음악을 들었고, 신나는 음악이 흐를 때면 너나 할 것 없이 일어나 음악에 몸을 맡겼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주최하는 2013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6∼7일 이틀간 관객들을 만난다.〈공연 일정 표 참조〉
빛고을시민문화관 입구에서 열리는 파티 스테이지에서는 일본 아이누족 음악에 레게를 가미한 음악을 연주하는 일본의 오키가 무대에 서며 재즈 타악기 아티스트 쟈비에 데장드르 나바르와 대금연주자 이아람이 참여한 ‘광주시나위 2013’ 무대도 눈길을 끈다. 그밖에 광주포크 음악 1세대인 고(故) 이장순의 삶과 음악인생을 기리는 ‘광주포크음악 트리뷰트’도 의미 있는 행사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는 비엔날레 제1전시장 앞에서 열리는 ‘어쿠스틱 스테이지’에는 광주 출신 포크 가수 최고은과 퓨전국악 그룹 ‘잠비나이’, ‘가을방학’ 보컬 계피가 주축이 돼 만든 ‘우쿨렐레 피크닉’ 등을 만날 수 있다.
서울재즈페스티벌, 그린민트페스티벌 등 야외 음악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는 음악을 즐기고 음식을 나누며 ‘소풍’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점. 돗자리와 간단한 먹을거리 지참은 필수다.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