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한반도’에 이달말 태풍 소식 고온 영향 위력 강해 … 철저한 대비 필요
2013년 08월 16일(금) 00:00
‘가마솥 한반도’를 식힐 태풍이 이달 하순께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해수 온도 상승과 이상기온으로 태풍의 위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조언한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태풍은 이날 오후 중국 잔장 북북서쪽 약 300㎞ 부근 육상에 상륙한 ‘우토르’(UTOR)까지 총 11개다. 모두 중국 남쪽이나 베트남 쪽으로 상륙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지난달 9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발달한 태풍 ‘솔릭’(SOULIK) 역시 우리나라 남쪽에 자리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중국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아열대 해역에서 발생한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질 때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만,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중국 남부지방부터 한반도까지 강하게 형성돼 태풍의 길목이 차단됐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20일 이후 수축기에 들어가는 만큼, 이 시기에 태풍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쪽으로 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장마가 끝난 뒤 태풍 ‘카눈(KHANUN)’, ‘덴빈(TEMBIN)’, ‘산바(SANBA)’가 우리나라를 관통했다. 이 가운데 덴빈과 산바는 장마가 끝난 후 한 달여가 지난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 사이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박정렬기자 hal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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