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식별 요령과 예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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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중반의 할머니 K씨는 코에 검은 점이 있었는데 크기가 커지고 색깔도 점점 짙어졌다. 한 번씩 상처가 생겨 피가 나고 딱지가 생기는 증상이 반복돼 피부과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기저세포암 진단을 받고 곧장 절제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 해당 부위가 1㎝ 크기로 다소 작았으며 조기에 발견된 덕분에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다. 현재까지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장수사회가 도래하면서 암이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이중 피부암은 최근 서양에서는 5대암에 들며, 우리나라에서도 10대암에 포함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에서는 노인뿐만 아니라 20·30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피부암은 얼굴, 목, 팔 등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관찰이 쉽고 조기 발견할 확률이 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단순한 점이나 검버섯 혹은 만성적인 종기나 상처 등으로 치부해 방치하다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일이 많다. 최근 들어선 미용 목적의 레이저 시술이 일상화되면서 피부암인줄 모르고 레이저로 제거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기인하며, 크게 ‘흑색종’과 ‘비흑색종’으로 나뉜다.
비흑색종은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대표적이며 매우 흔하게 발생하지만 진행 속도가 느리고 잘 퍼지지 않아 늦게 발견하더라도 수술만 잘하면 거의 완치된다. 이중 기저세포암은 가장 흔한 피부암으로 전체 피부 악성종양 중 30∼40%를 차지한다. 주로 눈꺼풀, 코 쪽, 눈 구석, 귀 뒤 등과 같은 얼굴 중앙 상부에 자주 발생하며 표면에 모세혈관확장을 보이는 작은 덩어리로 시작한다. 편평세포암은 기저세포암에 비해 재발이나 전이될 위험이 더 크다. 발생 부위는 대개 작고 단단한 덩어리로 시작하며, 넓적하게 융기된 형태, 사마귀 모양 또는 궤양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다.
이에 비해 흑색종은 멜라닌세포나 모반세포가 악성화된 종양으로 다른 암과 같이 전이를 잘하고 항암 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아 생존율이 매우 낮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흑색종의 20∼50%는 기존의 융기한 흑갈색의 반점에서 발생한다. 가려움증이나 통증과 같은 자각 증상이 없으며 평범한 검은 반점이나 작은 덩어리로 보여 정확한 진단을 하려면 자세한 육안 관찰과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손바닥이나 발바닥, 손·발가락에 생기는 말단흑색점흑색종이 60% 정도로 가장 흔하다. 기저세포암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율이 0.1%로 매우 낮지만 악성흑색종은 전이가 가장 잘 일어나 예후가 나쁘다.
피부암을 식별하는 요령을 알아두면 요긴하다. 원래 있던 점이 비대칭적으로 자라거나 색깔이 균일하지 않을 때, 가려움증과 통증이 동반될 때, 출혈이나 딱지가 반복되고 진물이 흘러 잘 낫지 않을 때, 원래 있던 점 주변에 작은 점이 나타날 때, 크기가 크고 경계가 불규칙한 모양일 때는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피부암은 수술적 제거로 완치 가능하며, 그중 ‘모즈미세도식수술’은 재발률이 평균 1∼2% 미만으로 가장 효과적이다.
피부암 예방이나 조기치료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60세 이후에 적어도 1년에 한번 피부과에서 진료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상에서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자외선 강도가 높은 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가급적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며, 지나친 음주·흡연 또한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민성 조선대병원 피부과 교수
수술 당시 해당 부위가 1㎝ 크기로 다소 작았으며 조기에 발견된 덕분에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다. 현재까지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다.
피부암은 얼굴, 목, 팔 등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관찰이 쉽고 조기 발견할 확률이 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단순한 점이나 검버섯 혹은 만성적인 종기나 상처 등으로 치부해 방치하다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일이 많다. 최근 들어선 미용 목적의 레이저 시술이 일상화되면서 피부암인줄 모르고 레이저로 제거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비흑색종은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대표적이며 매우 흔하게 발생하지만 진행 속도가 느리고 잘 퍼지지 않아 늦게 발견하더라도 수술만 잘하면 거의 완치된다. 이중 기저세포암은 가장 흔한 피부암으로 전체 피부 악성종양 중 30∼40%를 차지한다. 주로 눈꺼풀, 코 쪽, 눈 구석, 귀 뒤 등과 같은 얼굴 중앙 상부에 자주 발생하며 표면에 모세혈관확장을 보이는 작은 덩어리로 시작한다. 편평세포암은 기저세포암에 비해 재발이나 전이될 위험이 더 크다. 발생 부위는 대개 작고 단단한 덩어리로 시작하며, 넓적하게 융기된 형태, 사마귀 모양 또는 궤양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다.
이에 비해 흑색종은 멜라닌세포나 모반세포가 악성화된 종양으로 다른 암과 같이 전이를 잘하고 항암 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아 생존율이 매우 낮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흑색종의 20∼50%는 기존의 융기한 흑갈색의 반점에서 발생한다. 가려움증이나 통증과 같은 자각 증상이 없으며 평범한 검은 반점이나 작은 덩어리로 보여 정확한 진단을 하려면 자세한 육안 관찰과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손바닥이나 발바닥, 손·발가락에 생기는 말단흑색점흑색종이 60% 정도로 가장 흔하다. 기저세포암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율이 0.1%로 매우 낮지만 악성흑색종은 전이가 가장 잘 일어나 예후가 나쁘다.
피부암을 식별하는 요령을 알아두면 요긴하다. 원래 있던 점이 비대칭적으로 자라거나 색깔이 균일하지 않을 때, 가려움증과 통증이 동반될 때, 출혈이나 딱지가 반복되고 진물이 흘러 잘 낫지 않을 때, 원래 있던 점 주변에 작은 점이 나타날 때, 크기가 크고 경계가 불규칙한 모양일 때는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피부암은 수술적 제거로 완치 가능하며, 그중 ‘모즈미세도식수술’은 재발률이 평균 1∼2% 미만으로 가장 효과적이다.
피부암 예방이나 조기치료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60세 이후에 적어도 1년에 한번 피부과에서 진료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상에서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자외선 강도가 높은 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가급적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며, 지나친 음주·흡연 또한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민성 조선대병원 피부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