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없애면 조류농도 최대 57% ↓
민주 장하나의원, 예측결과 공개… 승촌보 53% 죽산보 17% 수질 개선
2013년 02월 01일(금) 00:00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세워진 16개 보(洑)를 철거하면 조류 농도가 최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수질 개선사업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예측실험결과가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강 공사 기간 진행된 수질개선사업의 효과를 반영하고 보를 설치하지 않는 경우를 가정해 수질을 예측한 결과 16개 보 지역의 클로로필-a 농도는 16.56㎎/㎥로 보가 있을 때 22.15㎎/㎥에 비해 25.2% 낮았다.

보별 철거 전후를 보면 낙동강 칠곡보가 23.6㎎/㎥에서 10.2㎎/㎥로 57%, 영산강 승촌보는 13.5㎎/㎥에서 6.4㎎/㎥로 53% 조류 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영산강 죽산보도 16.8㎎/㎥에서 14.0㎎/㎥로 17% 수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16개 보 가운데 철거 후 조류 농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이 예측은 ‘4대강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당시와 똑같이 2006년의 기상조건과 수질예측모델을 적용하고 모두 수질개선 사업의 효과를 반영한 것이다.

장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제출한 자료는 사업비 약 3조9000억 원을 들여 얻은 수질개선 효과가 마치 보 설치에 따른 것으로 보이게 했다”며 “예산 투입 효과를 얻으려면 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경기자 jk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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