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음악 다양한 문화 마음 활짝 열고 편안하게 즐기세요
‘2012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 인재진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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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처음 열렸던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대중음악들과는 다소 낯선 장르의 음악들이었지만 풀밭에 편하게 자리잡은 관객들은 의외로 분위기를 즐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7∼8일 전남대 대운동장 등에서 열린다. 〈표참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15개국 25팀이 참여한다. 지난해에 비해 예산이 줄어들면서 공연 날짜가 이틀로 줄었지만 멋진 뮤지션들이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인재진 예술감독을 만나 페스티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해는 전남대를 장소로 골랐어요. 북구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찾자는 생각에서였죠.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가깝게 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구요. 특히 요즘에는 외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도 많잖아요. 음악을 통해 다들 마음을 열고 다양한 문화를 즐기길 바랍니다. 시민들도 많이 참여하셔서 즐기셨으면 해요. 페스티벌이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가 다중을 대상으로 한 교육적 효과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 거기서 좋은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는 거죠.”
인감독은 뮤지션 라인업을 확정할 때 광주 시민들의 성향을 많이 반영했다고 했다.
“몇차례 행사를 치르면서 광주 시민들이 특히 좋아하는 음악들이 눈에 띄었어요. 일단 신나는 음악을 원하시더라구요(웃음) 흥겹고 즐겁고 신나는 음악, 그래서 이번에는 라틴쪽 음악으로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또 국내 뮤지션과 협업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의미를 뒀구요.”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뮤지션은 유럽 최고의 라틴밴드로 불리는 ‘누에바 만테카’, 샹송과 집시 음악, 일레트로닉 락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소스 앤 마헤르 시스코’ 등 면면이 화려하다.
“발칸 전통 음악에 힙합과 댄스를 가미한 ‘발칸 비트 박스’같은 그룹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팀이죠. 서울에서도 공연을 진행할 피아니스트 다닐로 페레즈와 그 밴드들은 파나마가 자랑하는 뮤지션이구요. 아무래도 월드음악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익숙한 뮤지션도 초청했어요. 영화 ‘천년학’, 아시안 게임 테마송 등을 만든 양방언 밴드가 대표적이죠. 또 국악에 베이스를 둔 ‘고래야’라는 그룹은 ‘탑밴드’에 출연해서 인지도가 있는 팀이죠.”
인감독은 참가 뮤지션들이 다소 낯설수도 있지만 마음을 열고 접하면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자라 재즈 페스티벌에 지난해 18만명이 다녀갔는데, 거기 온 사람들이 모두 다 재즈를 좋아하는 건 아니예요. 음악은 감성에 호소해요. 어떤 음악 장르에 대해 잘안다, 모른다 이런 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아방가르드 하고 조금 난해한 음악이라도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거든요. 마음을 열고 과감하게 새로운 음악도 접하고, 거기서 감명도 받고 그러면 좋죠. 그러다 관심을 갖게 되고 유투브 검색해 또 즐기고 이러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확산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테지만 광주도 그렇게 해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 페스티벌의 저변이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이번 페스티벌은 모두 야외공연이라 간단한 먹을거리, 돗자리를 준비하면 더 즐겁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2-410-3443.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사진=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7∼8일 전남대 대운동장 등에서 열린다. 〈표참조〉
인재진 예술감독을 만나 페스티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해는 전남대를 장소로 골랐어요. 북구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찾자는 생각에서였죠.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가깝게 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구요. 특히 요즘에는 외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도 많잖아요. 음악을 통해 다들 마음을 열고 다양한 문화를 즐기길 바랍니다. 시민들도 많이 참여하셔서 즐기셨으면 해요. 페스티벌이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가 다중을 대상으로 한 교육적 효과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 거기서 좋은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는 거죠.”
“몇차례 행사를 치르면서 광주 시민들이 특히 좋아하는 음악들이 눈에 띄었어요. 일단 신나는 음악을 원하시더라구요(웃음) 흥겹고 즐겁고 신나는 음악, 그래서 이번에는 라틴쪽 음악으로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또 국내 뮤지션과 협업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의미를 뒀구요.”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뮤지션은 유럽 최고의 라틴밴드로 불리는 ‘누에바 만테카’, 샹송과 집시 음악, 일레트로닉 락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소스 앤 마헤르 시스코’ 등 면면이 화려하다.
“발칸 전통 음악에 힙합과 댄스를 가미한 ‘발칸 비트 박스’같은 그룹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팀이죠. 서울에서도 공연을 진행할 피아니스트 다닐로 페레즈와 그 밴드들은 파나마가 자랑하는 뮤지션이구요. 아무래도 월드음악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익숙한 뮤지션도 초청했어요. 영화 ‘천년학’, 아시안 게임 테마송 등을 만든 양방언 밴드가 대표적이죠. 또 국악에 베이스를 둔 ‘고래야’라는 그룹은 ‘탑밴드’에 출연해서 인지도가 있는 팀이죠.”
인감독은 참가 뮤지션들이 다소 낯설수도 있지만 마음을 열고 접하면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자라 재즈 페스티벌에 지난해 18만명이 다녀갔는데, 거기 온 사람들이 모두 다 재즈를 좋아하는 건 아니예요. 음악은 감성에 호소해요. 어떤 음악 장르에 대해 잘안다, 모른다 이런 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아방가르드 하고 조금 난해한 음악이라도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거든요. 마음을 열고 과감하게 새로운 음악도 접하고, 거기서 감명도 받고 그러면 좋죠. 그러다 관심을 갖게 되고 유투브 검색해 또 즐기고 이러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확산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테지만 광주도 그렇게 해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 페스티벌의 저변이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이번 페스티벌은 모두 야외공연이라 간단한 먹을거리, 돗자리를 준비하면 더 즐겁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2-410-3443.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사진=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