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공무원이 축사 악취 제거제 개발
2012년 07월 13일(금) 00:00
12일 축사 악취제거제를 개발한 전남도 축산 공무원 김성진(오른쪽)씨와 양성호씨가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남도제공〉
축산 공무원이 10년 지기 친구와 함께 한약재를 이용한 축사 악취 제거제를 개발했다.

전남도 축산 정책과에 근무하는 김성진(농업 6급·43)씨와 회사원 양성호(광주시 서구 풍암동·42)씨가 악취 제거효과가 뛰어나고 생산 원가가 저렴한 악취 제거제를 개발해 지난달 특허청에 공동출원(출원인명 전남도지사) 했다.

이들이 개발한 축사 악취 제거제는 한약재인 금은화·연교 등을 발효시켜 사용함으로써 항균·항바이러스·피부질환 치료 효과는 물론 파리·모기 등 살충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인 암모니아 가스 제거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영암 오리 농가에서 오리 2만 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들이 개발한 악취 제거제를 사용했을 때 악취는 90% 이상 제거됐고 오리 폐사율은 일반 사육 시보다 40% 정도 감소했다.

또 오리가 건강해져, 출하가 빨라지고 출하 체중도 늘어나 앞으로 닭·오리 사육농가의 사육 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악취제거제를 개발하기 위해 이들은 한의대 교수로부터 조언을 받으면서 수십 차례에 걸쳐 한약 발효액 제조시험 등을 거쳤다. 또 업무 시간에는 짬을 낼 수 없는 김씨 대신, 양씨가 발로 뛰면서 제품을 완성해 나갔다.

김씨는 “축사에서 악취가 사라지면 가축이 더욱 건강해진다”면서 “이 제품은 축사 관리를 더욱 수월하게 해주고, 농가 소득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금까지 지주목 설치용 전동 드릴과 가축분뇨 처리장치 등도 개발하는 등 도청 내에서 농·축산 분야 발명왕으로 통한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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