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보다 ‘잘’ 준비

김종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간담회
2012년 04월 26일(목) 00:00
김종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오는 2104년 아시아문화전당이 완공되면 광주가 명실상부한 아시아문화산업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25일 광주 동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당 완공을 즈음해 광주에 CT연구원이 들어서고, 나주에는 문화콘텐츠진흥원이 들어서면 광주에 문화콘텐츠가 집적되는 것은 물론 문화를 산업화할 수 있는 기술적인 기반이 구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문화를 산업화하려면 기술적인 기반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큰 문제없이 추진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하지만 문화산업은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없는 분야라는 점에서 10년, 20년, 50년 앞을 내다보아야 하며, ‘빨리’보다는 ‘잘’ 준비해야 광주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또,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진행과정에서 광주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광주시와 지역민에 대한 배려는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화전당이 광주에 있다고 해서 무작정 지역적 배려를 바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원 문제의 경우 UN(국제연합) 직원이 뉴욕시민만으로 채워지지 않은 것처럼 문화전당에도 아시아 각국의 인력들이 직원으로 상당수 참가해야 한다”며 “그래야 지역적인 한계를 탈피해 광주가 아시아문화 허브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어 “문화전당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월 한 차례씩 전당 건설 현장을 둘러보는 이벤트를 열고, 도청 앞 광장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광주가 아시아 문화의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지역민과 소통하며 차분히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는 8월께 아시아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각 국가 문화부 장관이 참여하는 회의를 광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지난 2004년 추진단의 초대 기획실장을 맡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기본 개념을 구상하는데 일조를 했던 것을 되돌아보면, 광주와의 만남은 운명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30년간의 공직생활을 경험 삼아, 문화에 전문적인 식견을 지닌 행정가이자 조정자로서 광주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행기기자 redp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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