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주변 폐수 무단방류 심각
영산강환경청 20개 업소 적발 … 전남도 대책회의
2012년 03월 28일(수) 00:00
“여수세계박람회 행사장 인근 바다에 폐수를 버리다니….”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2012여수세계박람회(이하 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여수 바다에 폐수를 무단 방류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여수와 광양만권 오염 배출 업소 47곳을 대상으로 전남도 등과 합동 단속을 벌여 42%가량인 20개 업소를 적발했다.

여수시 율촌면 A수산물가공업체는 생선을 씻은 폐수를 아무런 여과 없이 바다에 버렸다가 고발됐고, 여수시 소라면의 B수산물가공업체도 수질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를 방류했다가 적발됐다. 또 박람회 전용 물류센터가 있는 여수시 화치동 C금속탱크 제조업체는 방지시설 없이 오염된 공기를 내보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폐수를 무단 방류한 2개 업체를 고발하고, 다른 적발 업체에는 개선명령과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 처분을 의뢰했다.

이처럼 박람회장 주변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저조하자 전남도는 오는 30일 전남도 동부출장소에서 여수, 광양만권에서 영업 중인 155개 업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박람회 대비 오염물질 배출업체 대책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서는 환경오염 행위 사전 예방 홍보와 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을 논의한다.

전남도는 또 박람회 행사 기간 동안 민·관합동점검을 늘리고 자동차 매연, 오존, 비산먼지 등 대기환경 관리도 강화한다.

/오광록기자 kroh@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332860400464050134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14일 05:4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