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 현행대로 여수시가 관리
지방분권委, 환경부 관리권 환수 백지화
2011년 09월 30일(금) 00:00
환경부가 환원을 요구해 논란을 빚었던 한려해상 국립공원 오동도에 대한 관리권을 현행대로 여수시가 갖게 됐다.

여수시는 “오동도에 대한 여수시의 관리권을 환수하려던 정부가 이를 백지화함에 따라 시가 오동도를 계속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대통령직속 지방분권촉진 위원회는 지난 28일 열린 재심의 논의에서 제주와 여수시의 의견을 존중해 국립공원 한라산과 오동도 지구에 대한 관리권을 현행대로 해당 지자체에 위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는 한려 해상국립공원 오동도가 단일 행정구역에 포함되어 있고 90%가 여수시 소유이며, 세계박람회 핵심지역으로 박람회후 박람회장과 연계관리 문제 등을 의결사유로 꼽았다.

여수시 관계자는 “지방분권촉진위 결정이 환경부를 통해 공식 통보돼야 하는데 아직 통보가 오지는 않았다”며 “절차적 과정만 남아있을 뿐 관리권 유지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전국 국립공원에 대한 국가관리 일원화 방침에 따라 여수시가 갖고 있던 오동도에 대한 관리권을 환수하려 했으나 여수시민 및 시와 의회 등은 한목소리로 “오동도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기·종점으로 지난 68년부터 40년 이상 여수시가 관리해왔고 여수의 자랑이었다”며 “지역민의 박탈감, 국립공원과 도시공원의 차이, 박람회 성공 유치 등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행대로 국립공원을 존치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여수 8경’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히는 오동도는 0.12㎢면적의 작은 섬이지만 섬의 명물인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등 193종의 희귀 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1968년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동부취재본부=박성태기자 mi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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