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수종 피부질환 항균효과 있다
전남산림자원硏 13개 수종 향료 추출 연구
천연향수 등 제품개발 … 난대림 산업화 나서
2011년 08월 16일(화) 00:00
난대수종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이 곰팡이성 피부병과 어루러기, 비듬의 원인균인 말라세지아(Malassezia) 균종과 여성질염 원인균인 칸디다(Candida)균에 대해 뛰어난 항균활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난대수종의 천연향료물질을 추출해 실험한 결과, 이 같은 항균활성 효과가 발생해 난대산림의 육종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난대수목 13개 수종으로부터 천연향료물질을 추출해 피부병 원인균, 치아우식균,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활성 효과를 연구했으며 그 결과 편백나무, 삼나무, 붓순나무, 녹나무, 비자 등의 추출물이 특히 뛰어난 항균활성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국내 최대 난대림 집단 자생지인 완도수목원은 산소이온과 음이온뿐만 아니라 난대수종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로 스트레스 해소와 피부질환 치유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난대산림은 난대와 온대지역 상록활엽수림으로, 온화하고 일교차가 적으며 비가 많이 내리는 남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등지에 분포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산림식생이 북상함에 따라 전남 도내에서도 붉가시와 동백, 후박나무, 먼나무 등은 쉽게 볼 수 있다.

박화식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은 “상록활엽수림의 웰빙효과를 연구하고 녹나무, 생달나무, 붓순나무, 황칠나무 등 향기성분을 분석하고 있으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를 활용한 천연향수 개발 등 난대림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앞으로도 우수 수종 선발 등 계속적인 난대수종 육종연구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대비하고, 수목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소재 개발로 새로운 농가소득을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313420400443593012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01일 0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