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본주의 문제점과 해법, 인지에서 찾아라
‘인지자본주의’
조정환 지음
2011년 04월 29일(금) 00:00
실업, 가난, 물가상승, 양극화 등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가 심각하게 드러나는 시점에 자본주의 위기의 성격을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 책 ‘인지자본주의’가 나왔다.

정치철학자 조정환씨는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해법을 ‘인지’(認知)에서 찾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인지자본주의’(cognitive capitalism)는 14∼17세기의 상업자본주의, 이후 20세기 후반까지의 산업자본주의에 이은 제3기 자본주의로, 인지노동의 착취를 주요한 특징으로 삼는 자본주의다. 즉 노동자의 신체뿐 아니라 사교술, 정서적인 교감능력, 지능, 언어능력, 소통능력 등 다양한 인지적 능력을 착취한다는 것이다.

책은 인지의 개념과 인지자본주의로의 이행 과정을 분석하고, 공간과 시간, 계급, 지식, 정치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지자본주의가 가져온 변화를 살펴본다.

저자는 최근 일본 대지진에 이은 방사능 위기와 북아프리카·중동의 연쇄 혁명을 인지자본주의의 통제불능 상태를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한다.

저자는 이러한 인지자본주의의 위기를 극복할 해법도 ‘인지’라는 키워드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인지의 자본주의적 사용이 궁지에 몰린 지금이야말로 인지력과 인지관계의 진정한 혁명이 필요하다. 축적을 위한 인지의 전용이 아니라 삶의 혁신과 행복을 위한 인지 혁명이 필요한 때다”고 주장한다.

〈갈무리·2만5000원〉

/김대성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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