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효도선물 ‘농작물 재해보험’ 어때요
이상기온·자연재해 급증 관심 높아져
사과·배 등 작년 전남지역 190억 지급
사과·배 등 작년 전남지역 190억 지급
영암에서 3만㎡의 단감 재배를 하는 A농가는 지난해 태풍 피해로 농사를 망쳤다. 하지만 다행히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A농가는 농작물재해 보험료 12만원(가입금액 4400만원)을 내고 약 200배에 달하는 24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은 것이다.
반면 담양에서 단감을 재배하는 B과수농가는 지난해 4월 이상기온(봄동상해)으로 꽃눈이 얼어 죽었다. 이로 인해 수확이 급감해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 농가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 길이 없어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1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상 기온과 자연 재해가 급증하면서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보험 가입 1만농가를 돌파했다.
지난 2001년 903농가, 775ha에 불과하던 농작물재해보험은 10년만인 지난해 1만781농가, 1만3367ha로 각각 11배, 16배 급증했다. 특히 지난 2008년 4845농가, 3825ha에서 2009년 9451농가, 1만1125ha로 크게 늘었다.
보험 가입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도 2009년 7183건, 261억원, 지난해 1만1384건, 19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상기온과 자연재해가 잦아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한데다, 적은 보험료로 피해 보상이 가능한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가입품목이 크게 확대되면서 보험가입도 크게 늘었다.
보험 가입 품목은 지난 2001년 사과와 배 2개 품목이었지만, 올해 새로 복분자·풋고추·호박 등 새로 추가돼 총 23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전국적으로 가입이 가능한 품목은 사과·배·감귤·단감·떫은감·감자·참다래·콩·복숭아·포도·자두·양파 등 12개이며, 주산지 위주 시범사업 품목은 벼(해남·나주·영암·고흥·영광), 밤(구례), 매실(광양), 고추·고구마(해남), 마늘(고흥), 딸기(담양), 오이(순천) 등이다.
농작물재해보험료는 정부가 50%, 지자체가 30% 지원하고 농가 부담은 20%다.
정부와 전남도는 올해 지난해 예산 보다 20% 증가한 49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정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만 운영된다.
이에 따라 농협 전남본부는 사과·배·단감·떫은감·감귤 등 5개 품목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조기 가입을 받고 있다.
농협 전남본부 관계자는 “농사 짓는 부모에게 농작물은 또 다른 자식”이라며 “뜻하지 않은 재해로 농사를 망치면 충격이 크기 때문에 설 효도선물로 농작물재해보험 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라고 권장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
반면 담양에서 단감을 재배하는 B과수농가는 지난해 4월 이상기온(봄동상해)으로 꽃눈이 얼어 죽었다. 이로 인해 수확이 급감해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 농가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 길이 없어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지난 2001년 903농가, 775ha에 불과하던 농작물재해보험은 10년만인 지난해 1만781농가, 1만3367ha로 각각 11배, 16배 급증했다. 특히 지난 2008년 4845농가, 3825ha에서 2009년 9451농가, 1만1125ha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상기온과 자연재해가 잦아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한데다, 적은 보험료로 피해 보상이 가능한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가입품목이 크게 확대되면서 보험가입도 크게 늘었다.
보험 가입 품목은 지난 2001년 사과와 배 2개 품목이었지만, 올해 새로 복분자·풋고추·호박 등 새로 추가돼 총 23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전국적으로 가입이 가능한 품목은 사과·배·감귤·단감·떫은감·감자·참다래·콩·복숭아·포도·자두·양파 등 12개이며, 주산지 위주 시범사업 품목은 벼(해남·나주·영암·고흥·영광), 밤(구례), 매실(광양), 고추·고구마(해남), 마늘(고흥), 딸기(담양), 오이(순천) 등이다.
농작물재해보험료는 정부가 50%, 지자체가 30% 지원하고 농가 부담은 20%다.
정부와 전남도는 올해 지난해 예산 보다 20% 증가한 49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정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만 운영된다.
이에 따라 농협 전남본부는 사과·배·단감·떫은감·감귤 등 5개 품목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조기 가입을 받고 있다.
농협 전남본부 관계자는 “농사 짓는 부모에게 농작물은 또 다른 자식”이라며 “뜻하지 않은 재해로 농사를 망치면 충격이 크기 때문에 설 효도선물로 농작물재해보험 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라고 권장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