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4.7도 올 최고

함평 35.2도 … 광주·전남 대부분 폭염주의보
2010년 08월 20일(금) 00:00
19일 광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34.7도를 기록, 올 들어 최고를 갱신했다.

이날 함평은 35.2도·곡성 35도·장성 34.9도·나주 34.7도·무안이 34.5도를 기록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대부분의 지역에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올 들어 최고기온을 보인 이유는 이틀 동안 비가 오지 않은 관계로 기온상승을 조금이나마 억제하는 습기가 없었으며, 구름도 적어 일사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에서 기상관측 이래(1939∼2010년)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94년 7월20일 전후다. 당시 7월24일 순천은 39.4도·21일 39.3도·19일 39도를 기록했다. 광주도 19일 38.5도·22일 38도·23일 37.7도, 장흥이 23일 38.7도·고흥 38.5도를 기록하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 40도를 육박하는 기온이 20여일 동안 지속돼 시민들이 큰 고통을 치렀다.

당시 중북부지방에는 집중호우로 가옥침수와 농경지유실·4명의 사망·실종자와 739억여원의 재산피해 등 물난리를 겪었던 반면, 남부지방에는 가뭄과 폭염이 20여 일 계속돼 일부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저수율이 크게 떨어져 극심한 농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 여천공단 내 남해화학과 호남정유·벽산 금강한양화학 등의 제조업체들은 공업 용수 부족으로 가동이 중지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번 주말과 휴일까지 이어지다가 다음주부터 점차 평년기온(최저기온 18∼23도, 최고기온 28∼30도)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했다.

/양수현기자 y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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