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완지구 ‘과밀학군’ 전락
초·중·고 17개교 지으려다 5곳 취소 … 입주세대 급증에 ‘비상’
특별실까지 교실 전환 수업해야 할 판
특별실까지 교실 전환 수업해야 할 판
오는 3월 개학을 앞두고 광주 수완지구내 학교들이 아파트 입주세대 급증으로 늘어난 학생을 감당하지 못해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명품신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수완지구가 학생수요 예측 잘못으로 ‘과밀학군’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져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7개교에서 12개교로 축소=9일 광주시교육청과 유재신 시의원(민주·광산구2) 등에 따르면 수완지구내 학교는 초 4, 중 2, 고 2개교 등 모두 8곳이다.
시 교육청은 지난 2001년 인구 8만여명 규모의 수완지구 택지개발 계획에 따라 초 9, 중 5, 고 3개교 등 17개교를 신설할 계획이었으나, 2006년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 등을 고려해 초 6, 중 3, 고 3개교로 축소했다. 이후 입주율 저조 등을 이유로 초등학교 1개교(가칭 수완 8초)의 설립이 유보됐으며, 3개교(초 1, 중1, 고 1)는 2011년 이후에 개교될 예정이다.
◇인구유입 급증 …과밀교실 양산=수완지구내 아파트 분양률은 9일 현재 95%(9천433세대)를 보였으며, 임대 4단지 2천586세대도 모두 임대됐다. 수완지구의 실제 입주세대는 1만585세대(3만3천531명)로, 총 입주예상 세대인 2만4천756세대(7만4천268명)의 43%가 입주한 상태다.
취학아동도 크게 증가해 올해 수완지구내 초등학교 4개교의 입학 예정 아동수는 모두 829명으로, 지난해 530명보다 299명이나 늘어났다.
이 같은 인구급증으로 2009년 기준 수완지구내 4개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8명으로, 전국 평균인 24명보다 14명이나 많고, 중학교 2개교도 학급당 학생수가 42명으로 전국 평균(32명)을 훨씬 넘어섰다. 고교 2곳도 각 40명(전국 평균 33명)에 이른다. 광주지역 평균(초 30.7명, 중 38.6명, 고 37.7명)과 비교해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학교 특별실 없어지고, 주민은 통학버스 운영=30학급에 1천86명이 재학중인 수완초교의 경우 졸업생은 192명인데 반해 2010학년도 입학생은 210명으로 늘었다.
학급당 학생수가 36명인 수완초교는 올해 시 교육청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31명으로 제한하기로 함에 따라 최소 4개 이상의 교실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시 교육청은 미술실과 음악실, 어학실, 실과실 등의 특별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지만, 해당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습환경을 훼손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미술수업 등은 일반교실에서 하더라도 요리만들기 등 불을 사용하는 실과실은 대처할 공간이 없다”며 난감해 했다.
설립이 유보된 가칭 ‘수완 8초교’ 인근 W아파트 주민 등도 학교의 설립 계획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와의 직선거리가 500m∼1km에 이르는 데다, 통학로 곳곳에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건설현장과 차도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어 자체적으로 통학버스를 운행중이다.
◇신도시 규모 맞게 학교 추가 신설 주장=지역주민들은 “수완지구의 예상 세대수는 2만5천여세대로, 인구 규모에 맞게 학교를 추가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고, 향후 인구감소에 따른 학생 수 추이 등을 면밀히 분석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
◇17개교에서 12개교로 축소=9일 광주시교육청과 유재신 시의원(민주·광산구2) 등에 따르면 수완지구내 학교는 초 4, 중 2, 고 2개교 등 모두 8곳이다.
◇인구유입 급증 …과밀교실 양산=수완지구내 아파트 분양률은 9일 현재 95%(9천433세대)를 보였으며, 임대 4단지 2천586세대도 모두 임대됐다. 수완지구의 실제 입주세대는 1만585세대(3만3천531명)로, 총 입주예상 세대인 2만4천756세대(7만4천268명)의 43%가 입주한 상태다.
이 같은 인구급증으로 2009년 기준 수완지구내 4개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8명으로, 전국 평균인 24명보다 14명이나 많고, 중학교 2개교도 학급당 학생수가 42명으로 전국 평균(32명)을 훨씬 넘어섰다. 고교 2곳도 각 40명(전국 평균 33명)에 이른다. 광주지역 평균(초 30.7명, 중 38.6명, 고 37.7명)과 비교해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학교 특별실 없어지고, 주민은 통학버스 운영=30학급에 1천86명이 재학중인 수완초교의 경우 졸업생은 192명인데 반해 2010학년도 입학생은 210명으로 늘었다.
학급당 학생수가 36명인 수완초교는 올해 시 교육청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31명으로 제한하기로 함에 따라 최소 4개 이상의 교실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시 교육청은 미술실과 음악실, 어학실, 실과실 등의 특별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지만, 해당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습환경을 훼손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미술수업 등은 일반교실에서 하더라도 요리만들기 등 불을 사용하는 실과실은 대처할 공간이 없다”며 난감해 했다.
설립이 유보된 가칭 ‘수완 8초교’ 인근 W아파트 주민 등도 학교의 설립 계획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와의 직선거리가 500m∼1km에 이르는 데다, 통학로 곳곳에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건설현장과 차도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어 자체적으로 통학버스를 운행중이다.
◇신도시 규모 맞게 학교 추가 신설 주장=지역주민들은 “수완지구의 예상 세대수는 2만5천여세대로, 인구 규모에 맞게 학교를 추가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고, 향후 인구감소에 따른 학생 수 추이 등을 면밀히 분석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