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희망을 쏜다] ③ ‘문학들’ 일구는 고재종·송광룡 시인
지역 대표 종합문예지
문단 새바람 일으킬 것
문단 새바람 일으킬 것
![]() ‘문학들’ 편집주간 고재종 시인(오른쪽)과 발행인 송광룡 시인이 지난 5일 전남대 도서관 북카페에서 만나 새해 ‘문학들’ 편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
“최근 4년연속 우수문예지로 선정되어 지원금을 받게 되었는데 이는 지역 문예지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차별화를 이룬 결과입니다. 새해에도 더욱 분발해 한국문단에 새로운 문학적 지형을 그릴 계획입니다.”
지난 2005년 창간해 2009년 겨울호까지 통권 18호가 나온 우리 지역 대표 종합문예지 ‘문학들’은 새해에도 지역문단의 활성화와 문학을 통한 다양한 담론 소통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
“창간 1년 만에 우수문예지로 선정돼 지금까지 호당 450만 원의 원고료를 지원받으니까 큰 도움이 됐죠. 필자들도 빵빵하게 쓸 수 있었고요.”
지난 5일 전남대 도서관 북카페에서 만난 ‘문학들’ 발행인 송광룡 시인과 편집주간을 맡고 있는 고재종 시인은 자랑부터 늘어 놓았다.
고 주간은 “우리 잡지에 대해 중앙 문단에서도 칭찬을 듣고 있다”며 이처럼 서울 사람들도 놀랄만한 문예지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하게 ‘한국 최고의 필진을 모신다’라는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자평한다.
‘문학들’은 새해 해야할 일이 많다. 2010년은 창간 5주년을 맞는 해이고, 5·18 30주년이라는 대사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5·18과 지역문학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 같아요, 편집위원(김형중·임동확·채희윤)과 구체적인 것은 논의 해봐야겠지만 봄호부터 모두 5·18을 중심에 두고 기획될 것 같습니다. 5·18이라는 역사적 상처와 문학과의 관계를 조명할 계획입니다.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겪었던 유럽과 동아시아 문학도 소개할 계획이구요.”
아울러 고 주간은 창간 5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지역의 종합문예지로서 위상과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다.
“‘광주’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지역성에 함몰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하고 지향하는 얘기를 찾는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죠.”
고 주간이 찾은 대안은 전통문화와 현대의 접목. 문학에 중심을 두고 지역민의 정서, 사상, 사유의 뿌리를 찾아보고 발굴하는 기획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호남 지역 원로소설가들의 삶과 문학을 정리한 ‘소설가 열전’이나 지역문학의 근원을 탐구한 평론 등을 더욱 활성화하고 ‘문학들’이 운영하고 있는 문예아카데미를 확대해 가칭 ‘호남문학포럼’을 연다는 방침이다.
문예지 발간 외에도 시와 소설 등 단행본 출간도 계속할 예정이다. 송 시인은 “아홉 권까지 나온 문학들시선은 올해도 이어 갈 것이며 현재도 세 권 정도의 시집과 단행본이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송 시인은 “지역 작가들에게도 언제든지 ‘문학들’의 문은 열려있다”며 “항상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새로운 주제로 삶과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잡지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헤쳐나가야 할 난관도 있다.
문예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재정을 확보하는 것은 큰 문제다. 다행히 우수문예지 선정으로 원고료 등 30%는 감당할 수 있으나 호당 2천여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충당하기엔 버겁다.
또 지역의 유망한 문인으로 구성된 편집동인을 현재 40명 보다 늘리는 것도 과제다. 재정적 후원은 물론 정례모임을 통해 잡지가 나올 때마다 엄정한 평가로 ‘문학들’의 질적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편집동인은 ‘문학들’의 중추이기 때문이다. 문의 062-651-6968.
/김대성기자 bigkim@kwangju.co.kr
지난 2005년 창간해 2009년 겨울호까지 통권 18호가 나온 우리 지역 대표 종합문예지 ‘문학들’은 새해에도 지역문단의 활성화와 문학을 통한 다양한 담론 소통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
지난 5일 전남대 도서관 북카페에서 만난 ‘문학들’ 발행인 송광룡 시인과 편집주간을 맡고 있는 고재종 시인은 자랑부터 늘어 놓았다.
고 주간은 “우리 잡지에 대해 중앙 문단에서도 칭찬을 듣고 있다”며 이처럼 서울 사람들도 놀랄만한 문예지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하게 ‘한국 최고의 필진을 모신다’라는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자평한다.
“올해는 5·18과 지역문학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 같아요, 편집위원(김형중·임동확·채희윤)과 구체적인 것은 논의 해봐야겠지만 봄호부터 모두 5·18을 중심에 두고 기획될 것 같습니다. 5·18이라는 역사적 상처와 문학과의 관계를 조명할 계획입니다.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겪었던 유럽과 동아시아 문학도 소개할 계획이구요.”
아울러 고 주간은 창간 5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지역의 종합문예지로서 위상과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다.
“‘광주’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지역성에 함몰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하고 지향하는 얘기를 찾는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죠.”
고 주간이 찾은 대안은 전통문화와 현대의 접목. 문학에 중심을 두고 지역민의 정서, 사상, 사유의 뿌리를 찾아보고 발굴하는 기획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호남 지역 원로소설가들의 삶과 문학을 정리한 ‘소설가 열전’이나 지역문학의 근원을 탐구한 평론 등을 더욱 활성화하고 ‘문학들’이 운영하고 있는 문예아카데미를 확대해 가칭 ‘호남문학포럼’을 연다는 방침이다.
문예지 발간 외에도 시와 소설 등 단행본 출간도 계속할 예정이다. 송 시인은 “아홉 권까지 나온 문학들시선은 올해도 이어 갈 것이며 현재도 세 권 정도의 시집과 단행본이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송 시인은 “지역 작가들에게도 언제든지 ‘문학들’의 문은 열려있다”며 “항상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새로운 주제로 삶과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잡지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헤쳐나가야 할 난관도 있다.
문예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재정을 확보하는 것은 큰 문제다. 다행히 우수문예지 선정으로 원고료 등 30%는 감당할 수 있으나 호당 2천여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충당하기엔 버겁다.
또 지역의 유망한 문인으로 구성된 편집동인을 현재 40명 보다 늘리는 것도 과제다. 재정적 후원은 물론 정례모임을 통해 잡지가 나올 때마다 엄정한 평가로 ‘문학들’의 질적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편집동인은 ‘문학들’의 중추이기 때문이다. 문의 062-651-6968.
/김대성기자 big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