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책임규명은 나중, 우선 복구부터
동호안 제방 2차붕괴 막게 물막이벽 설치
사고원인 결과 따라 공사비용은 정산키로
2009년 10월 26일(월) 00:00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침하사고가 발생한 광양매립장에 대한 물막이벽을 설치하는 등 후속대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25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지난 8월23일 광양 매립장 침하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한국지반공학회의 원인규명을 위한 세부적인 조사가 진행돼왔다. 또 10월20일에는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관련기관과 기업들이 후속대책을 수립해 신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조사와 검찰수사가 진행중이긴 하지만,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적극적인 후속조치 추진에 따라 광양제철소도 책임여부를 떠나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시행키로 하고 세부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광양제철소가 시행키로 한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인선ENT 매립장의 2차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반대편 융기지점에 압성토를 시공하는 계획이며, 둘째는 침하된 인선ENT 매립장에서 유출되는 침출수의 해양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매립장 3∼5단계에 걸친 구간에 지중차수벽을 설치하는 공사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당연히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지만, 광양제철소가 후속사업을 먼저 시행하고 향후 책임소재가 밝혀지면 비용을 분담키로 주무관청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선ENT 3단계 매립장의 하중을 경감시켜 2차 붕괴를 예방하는 대책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침하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인선ENT 매립장 4단계 지역이었고, 사고 직후 이 4단계 구역의 적재된 폐기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으나, 추가로 매립장 3단계 구간도 폐기물을 걷어내어 하중을 경감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선ENT 매립장 3단계 구간에는 11m의 매립물이 쌓여 있으나, 하중에 따른 2차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추가로 2m 가량을 걷어내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매립장 소유주인 인선ENT측에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사고원인 규명에 앞서 피해확산 방지 및 추가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후속대책으로, 향후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공사에 투입된 비용을 분담할 계획이다.

/동부취재본부=박영진기자 pyj4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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