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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전남 국립 의대 설립 전기로
2023년 01월 17일(화) 00:05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논의 재개와 맞물려 전남도가 국립 의대 유치 총력전에 나서 주목된다.

전남도는 엊그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국립 의대 설립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교육부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에 ‘의료 인력 양성 과정의 학생 정원 증원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데 따른 선제적인 대응 조치다. 국립 의대 전남 유치는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이다.

행사에서는 지역민의 여망을 담은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 촉구 대정부 건의문이 발표됐다. 토론회에는 임준 서울시립대 교수,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 이정미 전남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등 의료 정책 전문가가 참여, 국립 의대 전남 유치의 타당성과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전남 지역은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곳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전남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취약해진 의료 인프라는 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 전국 응급 의료 취약 시군 99곳 가운데 17곳이 전남에 쏠려 있는 데다 인구 10만 명당 전문의는 뇌혈관·소아외과 0명, 응급의학과는 1.4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더 큰 문제는 위급한 중증 환자들이 광주를 비롯한 대도시 상급 병원을 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지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은 물론이고 연간 80만 명의 도민이 치료를 위해 타 지역을 찾으면서 1조 5000억 원이 유출되고 있다. 국민 건강권을 보장해야 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 가운데 으뜸이다. 정부는 건강권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할 만큼 열악한 의료서비스 환경에 놓인 전남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의료 시설 구축과 의료 인력 배치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의료 취약 지역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