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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지사 장흥 위원량 ‘한시작품’ 발굴
2021년 05월 28일(금) 00:40
장흥문화원과 해동암각문연구회는 지난 25일 회은 위원량(1882~1945)의 한시작품 1건을 증손댁에서 발굴했다고 밝혔다.

회은 위원량은 장흥군 기동마을의 토반인 장흥위씨 가문에서 태어났다. 청년 29세 때 한일합병의 국치를 당하자 울분을 토로하며 수리봉 정상의 암벽에 ‘망곡서’ 한시 작품을 새겼다. 또한 인근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장흥위씨 가문의 대소사에 적극 희사했다.

부산면사무소 옆에 위치한 장흥위씨 3세효열각을 건립한 사람도 회은 위원량이다. 그 같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장흥위씨 장천문중과 지역유림에서는 ‘회은 위원량 중건묘각 표창비’와 ‘전참봉 위공원량 선행비’를 세웠다. 부산면 용동마을의 ‘위원량기념비’도 수로 공사비를 희사한 것에 대한 공적비다. 그동안 기념비가 방치 된 채 훼손되어 판독이 어려울 정도였지만 전문가들의 자문으로 판독을 마쳤다.

‘기념비’에는 ‘물길을 가로막은 바위는 깎아내고 자갈돌을 잘 쌓아서 수로를 만들었으며 물이 마르는 일이 없도록 해 농사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이번에 회은의 증손댁에서 발견된 한시 초고는 기념비의 내용과 부합한다.

한편 홍순석 해동암각문연구회 회장은 “향후 회은의 시문집이 발견된다면 일제강점기 우국지사로서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시문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